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햇빛세입자

햇빛세입자

(훈데르트바서, 첫 사랑의 문법)

서윤후 (지은이), 국동완 (그림)
  |  
알마
2019-10-11
  |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2,600원 -10% 0원 700원 11,9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햇빛세입자

책 정보

· 제목 : 햇빛세입자 (훈데르트바서, 첫 사랑의 문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922688
· 쪽수 : 208쪽

책 소개

예술을 자연으로 되돌리기를 멈추지 않은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와 시를 닮은 삶을 쓰는 시인 서윤후가 만났다. <햇빛세입자>는 훈데르트바서의 독특한 예술 세계가, 지금 여기를 성실히 살아가는 젊은 시인의 삶 속에서 어떤 사유와 예술로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에세이다.

목차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
쓰레기소각장에서의 일주일
한 사람에게서 켜진 두 개의 이름
순수는 뒤에서 나를 부르고
수직과 수평
곰팡이에게 필요한 시간
어둠이라는 색깔
물로 그린 자화상이 있다면
그 자리는 그대로 두는 게 더 낫겠군요
겨울 숲에 날아든 새를 위해
사랑은 유머 일번지
나선형의 사랑 / 밤과 비
나선형의 사랑 / 대화의 굴곡
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프다(1971)
햇빛세입자
시 - 밤 부엽토 잘 지내나요

풀베개가 되기 위한 새싹들의 전진
아침 퇴고
겨울잠 주무시는 선생님께
아직 지붕은 만들고 있거든요
소용돌이 속에서
잘 읽고 있어요
책 속에서 헤어진 사람들
보풀 떼고 입는 옷
아몬드 모양의 눈
나의 애독자에게
여기,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시끄러움을 자처한다는 것
따뜻한 초조함
책상 일기
여러분 / 2018년 12월 10일, 서울과학기술대 시창작연습2 특강 원고
시 - 사랑의 파도 위의 레겐탁

내가 훔친 인디언 보조개 한 개
식물 부음
타이쿤 형식으로
안식월
부동산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
나를 재워준 사람
슬픔이라는 생활
마음과 보자기
헐거운, 지난한, 그럼에도
한 뼘 나무의 두 마디 간격
꽃집에서
흑백 일기
지킨 약속보다 어긴 약속이 더 많다
시 - 타오르는 겨울

저자소개

서윤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90년에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스무 살에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와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펴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국동완 (그림)    정보 더보기
미술가. 드로잉, 페인팅, 조각, 책 작업을 통해 무의식에 접근하는 태도와 과정을 시각화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영국 Camberwell College of Arts에서 MA Book Arts를 이수했다.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가졌다. 유통의 차원에서 아티스트 북의 변이에 관심을 가지고 독립 출판 '바운더리 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정말 좋았던 시들은, 바람이 부는 곳과 햇볕이 드나드는 자리를 알고 제멋대로 창문을 열어둔 집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후자가 되고 싶어서, 애써 알고 배워온 것들을 잊어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숙련된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게 된다. 서툴게 언어를 고르고 이미지를 불러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 과정을 계속 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순수가 나를 불러줄 때까지.


상담을 통해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야기는,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제어하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감정의 파동을 예민하게 감지하고는, 평정심을 위해서 불편한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회피한다는 점을 선생님은 꼬집었다. 물론 기쁜 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별히 기쁘거나 벅차오르는 감정마저도 냉철하게 억누르면서 지내온 내 방식이 지금 일어난 많은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수평대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나만의 균형 감각이 앞으로 가는 일엔 필요했지만, 깊어지거나 높이 가는 여정에 있어서는 불구의 자세에 가까웠다.


어둠 속에 모여, 더 어두운 것을 가리켜보는 것, 그래서 좀 더 어둡지 않은 것을 밝아 보인다고 말해보는 것, 그런 어둠과의 실랑이 속에서 우리의 문장이 계속되어간다는 것을 잠시나마 실감해보는 것이, 쓰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함께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겠냐고. 그래서 수업을 모두 마치는 날에는 가장 먼저 강의실에 도착해 출석부에 적힌 낯선 사람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읽어보며 혼자서 먼 배웅을 하기도 한다. 각자 문밖으로 나가면 다시 시작될 어두운 시간이 있을 것이기에. 온실을 떠나 거대한 숲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안심이 되고, 한편으론 또 만날 것 같다는 이상한 예감을 혼자 겨누며 사람들의 이름을 자꾸 되뇌곤 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