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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020107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9-11-15
책 소개
목차
제22회 목차의 도움으로 사오정을 거두다
제23회 네 보살이 삼장법사 일행을 시험하다
제24회 손오공, 오장관에서 인삼과를 훔치다
제25회 진원대선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르다
제26회 관음보살이 인삼과 나무를 살리다
제27회 손오공, 내쫓기다
제28회 삼장법사, 황포 요괴에게 납치되다
제29회 보상국 공주의 편지를 전하다
제30회 저팔계, 손오공을 다시 데리러 가다
현장법사의 서역 여행도
『서유기』 3권 등장인물
불교.도교 용어 풀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면 분명 갑뇌풍甲腦風(정신병)이나 양이풍羊耳風(지랄병), 대마풍大麻風(문둥병), 편정두풍偏正頭風(편두통) 같은 게 아닐까요?”
“아니라오, 아니야. 그건 삼매신풍三昧神風이라는 것이오.”
그러자 손오공이 물었어요.
“그걸 어찌 아십니까?”
“그 바람은 하늘과 땅을 어둡게 만들고 귀신들도 시름겹게 만들 수 있어요. 바위를 찢고 벼랑도 볼썽사납게 무너뜨리고, 사람에게 불면 목숨도 끝장나고 말지요. 당신들이 그가 부는 바람을 맞고도 살아 있기를 바란다고요? 오로지 신선만이 별 탈이 없을 거라오.
“네가 뭘 알겠느냐! 이 몸의 근두운은 한번 떴다 하면 십만팔천 리야. 이런 육칠천 리쯤은 고개 두어 번 끄덕하고, 허리 한 번 굽혔다 펴면 다녀올 수 있어. 이까짓 거 누워서 떡 먹기지 뭐.”
“네가 말이라고 하는 저놈은 보통 말이 아니야. 원래는 서해 용왕 오윤의 아들로 용마 삼태자라고 하지. 까불다가 궁전의 명주를 태워버려서 저놈의 아비가 불효죄로 고발하는 바람에 하늘의 법을 어긴 몸이 되었으나, 다행히 관음보살이 목숨을 구해주었지. 쟤는 응수두간鷹愁?間에서 오랫동안 사부님을 기다렸어. 다행히도 관음보살이 친히 오셔서 저놈의 비늘과 뿔을 없애고, 목 밑의 구슬도 떼어주시고 나서야 저런 말로 변신할 수 있었어. 그리고 사부님을 태우고 서천으로 부처님을 뵈러 가겠노라 자원했던 거야. 이는 모두 각자의 공과功果니까, 다시는 쟤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한편, 사오정은 저팔계를 따라가 말했어요.
“형님, 제가 왔어요.”
“동생, 넌 뭣 하러 왔어?”
“사부님께서 저더러 형님을 도우라 하셨어요.”
그러자 저팔계가 매우 기뻐하며 말했어요.
“그렇고말고! 잘 왔어! 우리 둘이 힘과 마음을 합쳐 그 괴물을 잡으러 가자고. 별일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에서 이름을 날릴 수는 있을 거야.”
자, 보세요.
상서로운 빛 아득히 뿌리며 나라의 경계 벗어나
상서로운 기운 자욱하게 풍기며 도읍을 나서네.
국왕의 명을 받들어 산속 동굴로 와서
힘과 마음 합쳐 신령한 요괴 잡으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