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026006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7-02-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이곳의 밤은 너무나 캄캄해요 • 모리타니 • 1997년
다섯 명 중 한 명의 생명│악마와 같은 독 나무│우물이 더 필요해요│의약품도 의료 기구도 부족한 보건센터│빈곤에다 미신까지……│울음을 터뜨린 아이│여성의 자립이 큰 힘으로│‘조용한 긴급사태’의 나라
제2장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 우간다 • 1998년
게릴라에게 끌려간 139명의 여학생│60살 노인의 아내가 된 소녀│비옥한 토지인데 38만 명이 피란민으로│내 수화에 남자아이가, 아, 아, 아, 하고 웃었다
제3장 미움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 코소보 • 알바니아 • 마케도니아 • 1999년
폐허 속의 생명│증오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모든 것이 부족한 학교│아이들을 노린 지뢰│학살의 시를 낭독한 소녀│꽃다발 소녀, 초콜릿 소녀
제4장 우호의 나무 • 라이베리아 • 2000년
전쟁이니까요│말하지 않아도 돼│전쟁의 어리석음│자랑스러운 수제 인큐베이터│불평 한마디 없이│너희들은 나쁘지 않아
제5장 더 이상 아이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 아프가니스탄 • 2001년
우리 아이는 흙을 먹고 있어요│비밀 학교│실명한 소녀의 미소
제6장 폐허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꿈 • 아프가니스탄 • 소말리아 • 2002년
노숙하는 5만 명의 아이들│트고 갈라진 손│자유로이 날고 싶다│배불리 먹어본 기억│소녀를 망가뜨리는 여성 할례│유엔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요
제7장 비에 젖은 털모자 • 시에라리온 • 2003년
소년병의 눈물│당신을 어머니로 생각해도 되나요?│피로 물든 다이아몬드
제8장 다이아몬드와 가난 • 콩고 • 2004년
다섯 살배기 크리스틴이 부르는 희망가│결혼하고 싶어요│무장 단체에 납치된 아이들│낡은 교실에 퍼진 웃음소리
제9장 아이들은 어디에 • 인도네시아 • 2005년
검게 칠한 바다
제10장 난 혼자가 아니야 • 코트디부아르 • 2006년
소년병의 고백│HIV 감염 소년의 한마디│아기를 업고 농사일을 하는 열다섯 살 엄마│노숙하는 아이들의 꿈은 축구선수
제11장 아이 러브 유 • 앙골라 • 2007년
누구나 가족이 필요해요│말라리아를 막아주는 모기장│‘슬픈 과거는 잊자’라는 아이들의 노래
제12장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 캄보디아 • 2008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학살의 기억│세 살인데 체중은 한 살│혼자서는 연극을 할 수 없어요
제13장 나는 행복해요 • 네팔 • 2009년
소녀병사의 눈물│꽃을 건네는 아이들
제14장 우리는 약해지지 않아 • 아이티 • 도호쿠(일본) • 2011년
지진으로 침대에서 떨어진 아기│인생이 끝난 게 아니야│44통의 희망 카드
제15장 가장 갖고 싶은 것은 평화 • 남수단 • 2013년
어려울 때는 ‘토토 센터’│이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 벽조차 없는 교실
제16장 모두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요 • 필리핀 • 2014년
무시무시한 태풍│총에 맞은 사람이 떠내려갔어요│평화의 사인│소년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뒤덮은 슬픔│이렇게 살아 있으니 괜찮아요
추천하는 글 1
구로야나기 데쓰코 씨와 함께 세계의 아이들을 찾아서 30년 -다누마 다케요시(사진작가)
추천하는 글 2
유니세프 친선대사 구로야나기 데쓰코 씨의 30년을 있게 한 말 -사와 나가요(전 유니세프 홍보 담당)
작가의 말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나는 어렸을 때 토토라고 불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이 나를 ‘데쓰코’라고 부르는 것을 ‘토토야’로 알아듣고, “이름이 뭐
니?”라는 질문에 “토토!”라고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창가의 토토』도 그런 이유에서 붙인 제목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토토’들이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와힐리어에서는 아이를 ‘토토’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 이후로, 스와힐리어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토토!’라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토토’를 제목에 넣은 것은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모리타니의 남쪽 끝에 있는 도시 보게의 또 다른 코란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50명쯤 되는 아이들이 코란을 큰 소리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중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되었다는 아홉 살가량의 남자아이에게 “잘하는구나.” 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아이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아이는 흐느껴 울면서도 코란을 계속 읽으려 했지만 결국 더 이상 읽지 못했습니다.
“왜 우는 걸까요?” 하고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눈에 먼지가 들어간 거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나는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힘내라. 울지 마. 슬픈 일이 있어도 살아가야 하니까, 알았지?” 하고 어머니가 말하듯이 격려해줬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라도 우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삶에 익숙한 아이들은 잠자코 견딜 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리타니의 아이들은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웁니다.
예전에 만났던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내전이 30년간이나 계속된 에티오피아의 아이들은 주저앉거나 울지 않고, 해골처럼 마른 몸을 이끌고 필사적으로 어른의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민족 대립 때문에 50~100만 명이 학살당한 르완다의 아이들은 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 기억 때문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정말로 불쌍했습니다.
코소보의 분쟁은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계 민족 사이의 대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비극을 당해야 했습니다.
내전을 일으키는 것은 어른들인데 왜 아무런 책임이 없는 아이들이 이런 지경에 놓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