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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056036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01-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장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여자를 좋아하는데 왜 여성혐오죠?”
2장 혐오표현과 한국 사회
“남혐과 개독도 혐오표현인가요?”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1 _ 맘충과 노키즈존
3장 혐오표현의 유형
“흑인 두 명이 우리 기숙사에 있는데…”
4장 혐오표현의 해악
“니네 나라로 가!”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2 _ 영화 <청년경찰>은 혐오를 조장했는가?
5장 혐오표현과 증오범죄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3 _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은 여성혐오범죄인가?
6장 혐오표현과 역사부정죄
“일본 식민지?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7장 혐오표현과 싸우는 세계
“조선학교를 부숴라!”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4 _ 퀴어문화축제와 반동성애운동
8장 혐오할 자유가 보장된 나라, 미국?
“더 적은 표현이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이 최고의 복수다”
9장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의 이분법을 넘어서
“진정한 자유와 실질적 평등을 지향한다”
10장 ‘혐오표현 범죄화’의 명암
“합법이라는데 뭐가 문제냐”
11장 혐오표현 해결, 하나의 방법은 없다
“차별시정기구라는 컨트롤 타워”
12장 혐오표현 규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
13장 혐오표현, 정치의 역할
“동성애에 반대합니까?” “그럼요”
* ‘지금, 여기’ 한국의 혐오 논쟁 5 _ 혐오에 맞선 혐오? - 메갈리아
14장 혐오표현, 대항표현으로 맞서라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에필로그
부록1 이 책의 바탕이 된 저자의 원고들
부록2 혐오표현 관련 문헌 소개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동성애에 반대한다거나 비판적이라는 ‘의견’ 정도는 굳이 제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내 생각이 무엇이 문제인지 차분하게 설명해준 고마운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 덕분에 ‘말’이 차별의 현실과 만날 때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인권단체에서 일하는 성소수자 당사자인 친구가 있다. 공개된 장소에서야 혐오에 맞서 싸우는 당당한 인권운동가지만, 그런 그도 뒤로 돌아서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눈물의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다. (책머리에)
된장녀가 왜 혐오표현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왜 된장녀‘도’ 혐오표현일 수 있는지 설득하는 과정 자체가 운동이 된다. 된장녀 신상털기와 데이트 폭력, 성폭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 제기다. 다양한 수위의 차별, 적대, 배제, 폭력의 말들을 ‘혐오표현’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내 이 문제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1장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혐오표현에는 “동남아시아 출신들은 게으르다”, “조선족들은 칼을 가지고 다니다가 시비가 붙으면 휘두르는 게 일상화되어 있다” 등과 같이 특정 소수자 집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말들이 있고, 여성은 “조신해야 한다”, “나서지 마라”, “집에서 애나 봐라”와 같이 소수자를 일정한 틀에 가둬놓고 한계를 지우는 유형도 있다. 이러한 말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발화된다면 어느 순간 사실로 굳어지게 된다. 허위가 사실로 둔갑하여 또 다른 차별을 낳게 된다. (2장 혐오표현과 한국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