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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0270
· 쪽수 : 648쪽
· 출판일 : 2017-08-22
책 소개
목차
제1부 성서와 기독교 전통에 나타난 인간론
제1장 성서와 기독교 역사 속에 나타난 인간론
제2장 창발적 전일론의 관점에서 본 성서적 인간론: 존 쿠퍼를 중심으로
제2부 현대 신학자들의 인간론
제3장 중도적 현실주의 인간론: 라인홀드 니버
제4장 상대적 이원론과 변증법적 현실주의 인간론: 폴 틸리히
제5장 교의학적.관계론적 인간론: 칼 바르트
제6장 변증적.교의학적 인간론: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제7장 관계성 안의 이야기적 자아로서의 탈근대적 인간론: 스탠리 그렌츠와 마이클 호튼
제3부 학제간 대화를 통한 기독교 인간론
제8장 인간에 대한 기독교와 과학의 대화
제9장 비환원론적 물리주의 인간 이해: 낸시 머피를 중심으로
제10장 창발론적 인간 이해: 필립 클레이턴을 중심으로
제11장 정신분석 이론과 종교 이해에 대한 신학적 고찰: 프로이트와 대상관계 이론을 중심으로
제12장 인간 안의 하나님의 형상, 공감적 사랑: 정신분석 이론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제13장 불교의 인간론: 남방 상좌부 불교를 중심으로
제4부 오늘날의 기독교 인간론의 초점들
제14장 페리코레시스적 관계성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제15장 생태학적 기독교 인간론에 대한 조직신학적 고찰
제16장 차별과 평등
제17장 포스트휴머니즘과 기독교 신앙
에필로그: 평화의 길, 공감적 사랑
참고 문헌
주제 색인
인명 색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서는 일관된 이론적인 체계를 지닌 특정한 철학적 인간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성서는 전(前)반성적인(pre-reflective) 고대인들의 세계관과 경험적 상식을 반영한다. 더욱이 성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역사적 상황과 세계관 안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대한 매우 다양한 이해를 보여준다. 따라서 성서로부터 곧바로 철학적인 이원론 또는 일원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성급하다. 특히 인간의 죽음 이후의 운명에 대한 사고는 역사적으로 발전해 왔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본래 죽음 이후의 운명에 대한 형이상학적 사고능력을 갖지 못했다. 스올과 르바임 등의 개념에 나타나는 의미의 모호성은 고대 히브리인들이 가졌던 종말론적 사고의 모호성을 반영한다. 구약성서 후반기 이후 묵시문학기와 중간기를 지나 여러 문명의 종교 사상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묵시적 종말론, 영혼 불멸 사상, 부활 사상 등이 발전되었으며, 이러한 사상들의 영향사(影響史) 안에서 신약성서의 종말론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각기 다른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종말론적 사고의 유형들을 구조주의적 체계 안에 통합하여 “죽음-(몸이 없는) 중간상태-최종적 부활”이라는 단계적 종말론 도식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 자체가 부적절한 것일 수 있다. 죽음 이후의 인간의 운명에 대한 지나친 사변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특히 성서 본문들에 대한 문자주의적?실재론적 해석을 통해 (몸이 없는) 중간상태를 증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더욱 그렇다.
--- 「제2장 창발적 전일론의 관점에서 본 성서적 인간」 중에서
인간의 대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계약의 성취를 통한 구속(은혜계약)의 실현에 대한 호튼의 이해는 기본적으로 칼뱅주의의 형벌대속(penal substitution)의 구속교리와 일맥상통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행동보다 인간의 보상적 행동이, 하나님의 사랑보다 정의와 율법이 강조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본질적으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자기희생적 사랑의 사건이라기보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한 인간 예수의 대리적 형벌 사건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의 의미가 약화된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의 구속(은혜계약)이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사건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건,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공의와 율법을 만족시키기 위한 인간 예수의 대리적 희생의 사건이라기보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사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 「제7장 관계성 안의 이야기적 자아로서의 탈근대적 인간론」 중에서
클레이턴은 하나님의 행동의 자리가 통전적인 인간 실존 전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행동은 인간의 “인격 자체(또는 전체)의 창발적 차원”에서 생각되어야 한다. 인격은 단지 사고와 뇌 상태의 관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 문화적 상황을 포함하기 때문에, 인간의 통합된 인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신경생리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예술, 윤리학 등의 인문과학이 요구된다. 우리는 그것(인격)을 자신의 몸, 환경, 다른 사람들, 그리고 사회, 문화, 역사, 종교적 상황에 대한 해석을 포함하는 정신적 상태 전체와 인격 사이에 수립되는 통합의 상태에서 창발하는 차원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클레이턴에게 인격은 정신적 인과율보다 한 차원 더 높고 광범위한 창발적 실재를 가리킨다. 정신적 인과율이 특정한 뇌 상태와 밀접하게 관계된다면 인격 자체의 의도는 개별적인 정신적 인과성에 의존한다. 나아가 인격 차원의 의도는 특수한 관념과 특수한 뇌 상태의 관계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관념들, 다른 사람들, 문화와 역사, 하나님과의 관계 등을 포함한다.
--- 「제10장 창발론적 인간 이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