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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메라이

트로이메라이

무라야마 사키 (지은이), 게미 (그림), 이희정 (옮긴이)
㈜소미미디어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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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메라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트로이메라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507476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0-04-02

책 소개

『봄의 여행자』에 이은, 최고의 작가 콤비가 선사하는 일러스트 소설집 제 2탄! 『오후도 서점』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무라야마 사키의 미발표 작품을 포함한 세 가지 단편이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돌아왔다.

목차

「트로이메라이」
「벚나무 밑에서」
「가을 축제」

저자소개

무라야마 사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났다. 갓스이여자대학교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꼬맹이 에리》로 마이니치 동화 신인상 최우수상과 무쿠하토주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화 《추억을 파는 편의점》, 장편소설 《오후도 서점 이야기》, 《별을 잇는 손》, 《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 《백화의 마법》 등 백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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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개가 있는 계절』, 『그 어디보다 먼 곳에 있는 너에게』, 『봄의 여행자』, 『트로이메라이』, 『널 죽이기 위한 다섯 가지 테스트』,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서점의 명탐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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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미 (그림)    정보 더보기
1989년 효고현 산다시에서 태어났다. 교토조형예술대학 미술공예학과 일본화 코스를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수많은 책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저서로 『레몬』(가지이 모토지로+게미), 『게미 작품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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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이 왔어요. 역 앞 공원에 해바라기가 활짝 폈습니다. 해바라기는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에 피는 꽃이었지만 기후가 바뀐 지금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 되었어요.’
(중략)
나는 더위에 무척 약하다. 내가 아직 아기였을 때 돌아가신 엄마처럼.
일본과 세상의 많은 사람이 엄마처럼 요즘 세상의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여름이 올 때마다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여름은 죽음의 계절이다. 세계 인구는 2000년 무렵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_ 「트로이메라이」


방에서 잔에 든 차가운 차를 마시는 사이에 졸음이 쏟아졌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 보았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 않아 난감해 하자 시로가 곁에서 조용히 음악을 연주해 주었다. ‘트로이메라이’였다.
시로의 팔이 허공을 쓸고 손가락 끝이 보이지 않는 현을 튕기면 소리가 들린다. 시로의 몸 안에는 테레민이 내장되어 있다. 손과 손끝의 움직임만으로 음악이 생겨난다. _ 「트로이메라이」


유리. 10년 전에 처음으로 이 집에서 만났을 때 나는 다섯 살이었다. 유리도 다섯 살이었다. 나이는 같아도 나는 고양이고 유리는 인간이므로, 이미 어엿한 어른인 내가 어린 유리의 언니 같았지. 그때도 섣달 그믐날이었다. 눈이 내리는 추운 밤. 내가 추위를 타는 어린 유리의 품에 안겨 따뜻하게 데워 주었지.
옛날 일을 떠올리고 목을 고르륵고르륵 울리고 있는데 할머니가 내 머리에 다정하게 손을 올리고 유리에게 말했다.
“사쿠라는 완전히 나이를 먹었어. 온종일 잠만 자. 이래 봬도 사실은 이미 꼬부랑 할머니거든.”
그런 말은 실례야. 나는 꼬리를 붕붕 휘둘렀다. _ 「벚나무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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