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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철학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철학

(하이데거와 정신질환)

Kevin Aho (지은이), 최우석 (옮긴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기획)
모시는사람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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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철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철학 (하이데거와 정신질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629262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6-03-20

목차

감사의 글
한국 독자를 위한 감사의 글
하이데거 저작(약어)

서론
하이데거와 정신의학
각 장의 개요

1부 현상학적 정신병리학

1장 정신 건강의 의료화: 하이데거적 대안
의료화의 대두
정신병리학에 대한 하이데거의 기여
기분
체현
공간성
관계성
시간성
이해

2장 우울증: 신체, 기분, 자기의 붕괴
운동과 살아 있는 공간
깊은 권태로서 우울증
초월의 문제

3장 불안: 시간의 파괴와 의미의 붕괴
체화와 인지 방해
서사적 붕괴로서 불안

4장 정신질환, 존재론적 죽음,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
왜 현존재는 죽지 않는가?
현존재의 죽음
존재론적 죽음과 질병 서사

2부 해석학적 정신의학

5장 정신질환의 맥락적 이해: 해석학적 정신의학의 가치에 대하여
인식론적, 존재론적 해석학
정신질환을 해석학으로 보기

6장 수줍음의 맥락적 이해
외향성의 특권과 미국적 자아
DSM과 수줍음의 의료화
해석학적 정신의학과 외향성 이상

7장 스트레스의 맥락적 이해
신경쇠약과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증후군들
신경쇠약과 자연주의: 간략한 역사
신경쇠약, 정신의학, 그리고 타당성의 위기
해석학, 신체화, 그리고 의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한증후군들

8장 분노의 맥락적 이해
소외, 개인주의, 그리고 미국적 진정성
허무주의와 고향상실 상태
미국적 분노와 진정성의 숭배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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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Kevin Aho (엮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Florida Gulf Coast University 철학과 교수이자 학장이다. 그는 하이데거의 현상학과 실존철학을 바탕으로 정신병리학과 의료인문학에서 인간의 질병, 건강, 고통 등의 경험을 해석학적으로 분석하는 철학자이다. 주요 저서로는 Contexts of Suffering, Heidegger’s Neglect of the Body, Body Matters, Existential Medicine, One Beat Mor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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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기획)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 중심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통합의료인문학의 구축과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연구와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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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의 다른 책 >

책속에서

필자는 이 책이 정신병리학에 대한 하나의 접근법을 제시할 뿐이며, 그것이 유일한 접근법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하이데거의 유산 중 하나는 그의 사유가 “길”을 제시한다는 인식이다. 하이데거 철학을 “길”(Weg)로 비유하는 것은 그것이 본질적으로 잠정적이고 개방적이며 미완성적이라는 사실을 뜻한다. 또한 인간 경험에 주어지는 것을 접근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무수히 많다는 점을 함축한다. 이 책은 이러한 “길”과 같다. 정신질환의 일인칭 경험에 대한 진입로를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오직 공유된 역사적 세계를 배경으로 해서만 그러한 경험을 이해하고 의미화할 수 있음을 탐색하기 위해, 인간 상황에 대한 현상학적·해석학적 분석을 제공한다.


하이데거적 정신병리학에 따르면, 정신질환의 정서적 경험과 의미는 물질적인 신경학적 경로나 생화학적 과정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세계에 대한 나의 실존과 관계를 구성하는 구조 속에 얽혀 있다. 정신질환을 화학적 불균형이나 뇌질환으로만 보는 것은 의미를 창조하고 이를 해석하려는 노력과 장소적 존재로서 체험하며 고통받는 인격자를 간과하는 행위이다. 나는 밖으로 터 있는 존재로서 이미 고통의 이해 방식이 형성되어 있는 공동의 세계 속 의미의 그물망에 관여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 때문에 나의 질병은 나에게 특정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공통 세계야말로 “모든 성숙한 현존재의 삶의 장소이며 … 모든 현존재 해석을 규정하는”(HCT, 246) 장(場)이다. 따라서 나의 경험이 나에게 중요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신경학적·인지적 과정 때문이 아니라, 내가 ‘세계-내-존재’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어지는 장들에서 우울과 불안의 현상학적 이해를 살펴보면, 세계와의 관계가 얼마나 심각하게 붕괴될 수 있는지, 경험과 존재 전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능력이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누구나 어느 정도는 슬픔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현실감을 상실하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무능력해진 사람들, 세계와 타인, 그리고 자기 자신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에 더 나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 즉 삶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 근본적으로 붕괴된 사람들을 마주한다면, 우울증은 단순한 슬픔을 훨씬 넘어서는 현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우울증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시작할 때, 앤젤과 같은 비판자들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울증의 현상학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할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정신의학에 비판적인 이들마저도 더 연민과 감수성을 지니고 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왜냐하면 현상학적 이해는 우리에게 그들이 보는 세계를 그들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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