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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66842443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목차
□ 범례 / 10
명유학안 권20 강우왕문학안 5 明儒學案 卷二十, 江右王門學案 五·전병욱
태상 당남 왕시괴 선생太常王塘南先生時槐 13
명유학안 권21 강우왕문학안 6 明儒學案 卷二十一, 江右王門學案 六·전병욱
문결 정우 등이찬 선생文潔鄧定宇先生以讚 85
참정 몽산 진가모 선생參政陳蒙山先生嘉謨 98
징군 노소 유원경 선생徵君劉瀘瀟先生元卿 108
독학 사묵 만정언 선생督學萬思默先生廷言 119
명유학안 권22, 강우왕문학안 7 明儒學案 卷二十二, 江右王門學案 七·전병욱
헌사 여산 호직 선생憲使胡廬山先生直 157
명유학안 권23, 강우왕문학안 8 明儒學案 卷二十三, 江右王門學案 八·전병욱
충개 남얼 추원표 선생忠介鄒南臬先生元標 229
급간 광호 나대굉 선생給諫羅匡湖先生大紘 276
명유학안 권24, 강우왕문학안 9 明儒學案 卷二十四, 江右王門學案 九·전병욱
중승 망지 송의망 선생中丞宋望之先生儀望 289
징군 잠곡 등원석 선생徵君鄧潛谷先生元錫 327
징군 본청 장황 선생徵君章本淸先生潢 353
첨사 모강 풍응경 선생僉事馮慕岡先生應京 376
□ 인명·개념어·서명/편명 색인_ 379
책속에서
선생은 약관에 같은 고을의 유양봉(劉兩峰: 劉文敏)을 스승으로 모시고 각고의 노력으로 학문에 매진하였으며 벼슬길에 오르고서는 사방의 학문하는 이들에게 질정을 구하기를 조금도 태만한 적이 없었지만 끝내 감히 무엇을 터득하였다고는 스스로 자부하지 않았다. 50세에 벼슬을 그만두고는 외적인 일을 전부 끊어 버리고 심신의 수양을 통해 정밀하게 체험하였다. 이와 같이 3년을 공부하고서는 ‘공적空寂의 본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10년이 지나 ‘생성하고 생성하는 참된 기틀은 정지되거나 그치지 않아서 의념이나 사려를 따라 일어나거나 없어지지 않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학문은 수렴을 통해서 들어가 은미한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시각각으로 익힌다’라는 말은 시시각각으로 지선至善이 근본이라는 것을 알아서 거기에 그치며 정情을 수렴하여 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일 뿐이오. ??대학??의 ‘지선에 그친다’라는 말은 ??중용??의 ‘신독愼獨’의 공부인 것이지 두 가지 일이 아니오. 이것을 제외하고 달리 무슨 공부가 있겠소?
‘(세상에) 쓰이게 되면 행한다’라는 말은 그 도道를 크게 행하는 것이고, ‘버려져 있게 되면 감춰 둔다’라는 말은 ‘물러나 내밀한 곳에 감춰 둔다’라는 뜻이다. 공자는 노魯나라에서 한번 기용되자 숱한 큰일들을 해내었다. 안연顔淵은 누항陋巷에 거처하였으니 어찌 그 한 몸을 감춰 두는 데 그쳤겠는가. 일생의 학문을 모두 감춰 두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람들은 단지 그가 성인인 것만 알지 그의 언어나 문자 등 대략을 구하려고 해도 전혀 찾지 못하니, 어찌 이 속의 깊고 깊은 것을 알 수 있겠는가. 이것이 성인에게 있어 가장 오묘한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