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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8224322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5-06-10
책 소개
목차
제1장 | 아무도 남지 않았다
제2장 | 심술쟁이 메리 아가씨
제3장 | 황무지를 지나
제4장 | 마사
제5장 | 복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제6장 | “누가 울고 있었어. 분명히 들었다고!”
제7장 | 화원 열쇠
제8장 | 울새가 안내해준 길
제9장 |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집
제10장 | 디콘
제11장 | 개똥지빠귀 둥지
제12장 | “땅을 조금 주실 수 있나요?”
제13장 | “난 콜린이야”
제14장 | 어린 라자
제15장 | 둥지 짓기
제16장 | “안 올 거야!”
제17장 | 성질부리기 222
제18장 | “꾸무락거릴 시간 없구먼요”
제19장 | “봄이 왔어요!”
제20장 | “난 영원히 살 거야! 영원히, 언제까지나!”
제21장 | 벤 웨더스태프
제22장 | 해가 질 때
제23장 | 마법
제24장 | “웃게 놔둡시다”
제25장 | 커튼
제26장 | “엄마예요!”
제27장 | 화원에서
책속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야도 없이 남의 집에 살면서 메리는 점점 외로워졌고 괴상한 생각도 난생처음 하게 되었다. 왜 메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도 부모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을까? 다른 애들과 달리 메리는 누구의 자식도 아닌 것 같았다. 하인도 있고 음식과 옷도 있었지
만, 아무도 메리에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메리는 자기가 상대하기 불쾌한 아이라서 그랬다는 걸 몰랐다. 아니, 자기가 그런 아이라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남들이 불쾌하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자기가 그렇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정말 작은 싹이 자라고 있네. 아마 크로커스일 수도 있고 눈풀꽃이나 수선화일 수도 있어.”
메리는 몸을 굽혀 싹에 코를 대고 축축한 흙에서 나는 신선한 냄새를 킁킁대며 맡았다. 정말 좋은 냄새가 났다.
“다른 곳에서는 다른 싹이 나오고 있을지도 몰라. 구석구석 다니면서 봐야겠다.”
일주일 가까이 비밀의 화원에 햇볕이 내리쬐었다. ‘비밀의 화원’은 메리가 그 화원에 붙여준 이름이었다. 메리는 그 이름이 좋았고, 아무도 모르게 화원의 아름답고 오래된 담장에 둘러싸인 기분은 더 좋았다.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동화 속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몇 권 안 되지만 지금까지 메리가 읽고 마음에 들었던 책은 다 동화책이었는데, 그중에 비밀의 화원이 등장하는 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