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9116823084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목차
1부
무슨 말씀하시려는지 잘 압니다
건망증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아’가 붙는 한숨
식후 차 한 잔의 한숨
노인은 집의 수호신
노인력으로 가득 찬 구급차
깊이 생각해 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노인력 태동의 시기를 파헤치다
소련 붕괴와 취미의 관계
중고 카메라와 취미의 노동
아침 신문을 보며 생각했다
잠드는 힘을 파헤치다
도쿄돔의 공석
노인력은 물체에 작용한다
택시에 두고 내린 라이카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하룻밤 지난 정보는 미련 없이 버린다
1부를 마치며
2부
클리어 버튼이 있는 세상
넘어져도 그냥 일어나지 않는 힘
물리적으로 증명된 노인력
대포동 미사일과 혁명적 낙관주의
잠들어 버릴 테다
곤약 감자의 마을
시골의 힘을 분석하니
소토보의 외딴섬이 지닌 노인력
오용하는 노인력이라는 말
먹고 마시고 쓰는 날들의 기록
배수진의 눈에 둘러싸여
묫자리를 준비하다
파리 호텔에서 곯아떨어지다
우주의 곁길
들어가면서 점점 사라지는 욕조
마지막 소원
2부를 마치며
이 책을 마치며
글이 처음 실린 곳
역주
리뷰
책속에서
조금씩 노망의 파도가 밀려왔다.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고, 용건을 떠올리지 못하고, 날짜를 떠올리지 못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 노망 노인이라고 하면 왠지 쓸모없는 인간처럼 들리지만, 노망도 하나의 새로운 능력이라 할 수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 노인력은 어떨까. 그거 좋네, 노인력.
노인력.
이렇게 해서 인류는 처음으로 노망을 하나의 능력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건망증 이즈 뷰티풀.
노인력은 절대로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힘을 빼는 일은 힘을 키우는 일보다 어렵다. 힘은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훈련을 거듭하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 문제는 그 힘을 발휘할 때 더하기 이외에 빼기가 필요한데 그게 어렵다. 건망증이 까다로운 것과 원리는 같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기억하고 싶은 일은 오히려 쉽게 잊는데 잊고 싶은 일은 좀처럼 잊을 수 없다. 인간의 머릿속은 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어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