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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8730403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나로서 살 수 있는 집을 찾아서
1 무지개집의 탄생
2 흥다방에서 옥상까지, 공간은 살아 있다
3 서로의 집이 되는 사람들
4 무지개집이라서 다행이야
5 담장을 넘어볼까?
6 소속과 자유, 그리고 주거안정
나가며| 누구와 함께 살고 싶습니까?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한국에서 퀴어타운을 꿈꾼 이들. 이들은 1년에 하루 광장에 자신을 드러내는 퀴어퍼레이드를 넘어 365일 내내 퀴어로 살 수 있는 집과 마을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했다. 나의 정체성과 친밀한 관계를 숨기지 않고 언제든 내가 원하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상과 함께 동성애인과 손잡고 걸어도 안전한 거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지극히 당연한 바람일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2010년부터 망원동을 중심으로 결성된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주민의 존재를 알리고 다양성과 반차별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여러 활동(현수막 게시, 마을버스 광고 등)을 펼쳐나갔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이하 친구사이)는 총 2시즌에 걸쳐 퀴어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2011년 진행된 시즌 1에서는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모여 간담회, 사례연구, 마을 만들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만든 가상 퀴어타운 모형도를 같은 해 퀴어문화축제에서 전시했고, 2013년 진행된 시즌 2에서는 성소수자를 중심으로 모여 보다 구체적인 모여 살기 방안을 논의하고 또 실천해보고자 했다. 무지개집이 퀴어타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인권단체와 성소수자커뮤니티의 오랜 고민과 논의는 분명 무지개집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무지개집에 사는 성소수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왜 함께 살기를 선택했을까? 어떻게 10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었을까? 집 거실이 회의실 테이블만 하다고 말할 정도로 좁은데 누가 언제 사용할지도 모르는 게스트룸은 굳이 왜 만들었을까? 무지개집에서의 일상은 예전 집에서와 어떻게 다를까? ……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무지개집을 통해서 한국사회를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2017년 1월, 당시 가족구성권연구모임은 이 책의 바탕이 되는 프로젝트의 기획안을 무지개집에 제안하고 인터뷰 의사를 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