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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91196950811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21-02-02
책 소개
목차
1부. 전통과 근대를 교차하는 가족의 역사
1-1. 서양의 시민사회와 근대적 가족 개념
1-2. 유교가족의 원리와 역사
1-3. 혼인 의례로 보는 한국 가족의 풍경
2부. 가족을 매개한 통치성, 주변화 타자화의 폭력
2-1. 가족관행의 근대 국가적 편제와 '국민' 만들기 : '호적'을 중심으로
2-2. 미국 교외 가족의 공허한 안정과 배타적 연대- 존 치버의 교외 소설
2-3. ‘문화적 차이’와 다문화가족 자녀의 타자화
3부. 가족의 이질적 혼종적 무늬를 만드는 관계 원리
3-1. 혈연에서 관계로 : 확장하는 가족의 원리
3-2. ‘헌신獻身’에서 ‘불륜不倫’까지, ‘지기知己’를 찾는다는 것의 의미
3-3. 동양적 생태에서 ‘관계의 정치?‘관계의 미학’
4부. 초개인화 시대 가족되기와 연대의 서사
4-1. 정상가족 바깥에서 가족을 사유하기
4-2 가족 이데올로기를 가로지르는 여성-연대의 서사
4-3. 가족의 온기와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세편의 소설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족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지만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표준가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강고한 편입니다. 지금의 가족이 아니라면 나는 누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담론자원도 아직 척박합니다. 이 책은 전통에서 현대까지 가족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가족의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의미를 이해하면서 가족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가족이라는 관계의 본질, 나아가 삶의 대안을 성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가족이 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다르게 엮어내는 별자리처럼 저마다 특이한 시대조건과 인간 서정, 서사에 기초한 ‘관계’의 일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든 가족 안에서 태어나, 가족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기대하고 감수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가족과 만나고 헤어지고 병들고 늙으며 살아가는 과정은 행복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여정이며, 동시에 늘 갈등하고 소통하며 우리들 자신을 갱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따로-함께 살아갊의 다양한 시도에 작으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가족도 하나의 관계라고 할 때 여타의 사회적 관계들과 구별되는 가족 관계의 고유한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가족은 신체의 차원에서 매우 일차적인 관계성을 맺는 집단이다. 바꿔 말하자면 가족은 의식 이전에 몸을 통해 살/실체 속에서 공생 공존하는 사이다.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의사소통이 주가 되는 사회생활과 달리 가족과 생활할 때는 몸을 통한 상호작용과 정서적·감정적 소통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