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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7037061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특집 | 시선에 관하여
001 The Neighbors _ Arne Svenson
014 Airshow Crowds _ Casey Steffens
024 Landing Lights Park _ David Rothenberg
036 Camera Club _ Chris Verene
054 Make Me Beautiful _ Lu Yufan
070 Coda _ Elizabeth Bick
084 Experimental Relationship _ Pixy Liao
098 관종 되기, 권력중독일까 저항의 도구일까 _ 이라영
104 아래로, 더 아래로: 바닥없는 무한 스크롤링과 보기의 디지털 노동 _ 이연숙
110 인스타그램 뒤의 작가들 _ 김지효
116 ‘빛삭’에 대한 단상: 삭제의 관점에서 SNS 세계의 시각 문화를 돌아본 연구 노트 _ 김신식122 보이지 않는다 _ 김인정
130 예스 위 캠 _ 김민
148 Casefile001 _ Sean Davidson
160 Weather Camera Self-Portraits _ Tatu Gustafsson
170 False Positives _ Esther Hovers
184 Viewing Distance _ Evan Hume
196 How to Secure a Country _ Salvatore Vitale
210 [연재: 영화의 장소] 터칭 스페이스: 스마트휴먼의 몸짓과 장소 _ 유운성
218 [연재: 일시 정지] 사진과 글, 글과 사진 _ 서동진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진이 주요 소통의 매개인 인스타그램에서 과시적 행위가 보편화되어 이제 어지간한 과시는 과시로 보이기보다 정말 소통이라 인식할 만하다. 소지역에서 자식의 대학 합격이나 승진 등을 현수막에 걸어 과시하는 문화를 낡은 시골 문화처럼 비웃지만, SNS에서 세련된 형식으로 포장된 자 식 자랑을 생각하면 현수막은 너무도 소박하다. 오프라인의 현수막은 온라인의 포스팅으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자랑은 온오프를 넘나든다. 자랑의 일상화는 부끄러움 대신 부러움을 유발한다. 내가 선망할 타인과 나를 선망하는 타인이 필요하다.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 관계다.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 문화에서 연대가 가능하지 않은 이유다. 영향력을 추구하는 셀럽 문화는 연대를 방해한다. 모두가 일간 ‘나’의 발행인이다. 타인은 ‘나’의 구독자다.
- 이라영, <관종 되기,?권력중독일까 저항의 도구일까>
우리의 눈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걸어 다니는 스마트폰의 연장(延長)이자 보철(prosthesis)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데이터 분석 업체로부터 보는 능력을 외주 받은 디지털 노동자들이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을 가장 극단적으로 예지한 작가는 바로 필립 K. 딕일 것이다. 그의 모든 작품에서 광고는 삶을 수축시키고 망가뜨리는 작은 악마들처럼 등장한다. “그리고 광고. 정말로 한계선을 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광고였다. 다른 모든 것들은 그래도 견딜 수 있었다… 게다가 광고는 모든 곳에 있었다.”
- 이연숙, <아래로, 더 아래로: 바닥없는 무한 스크롤링과 보기의 디지털 노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