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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72134624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6-08-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사랑과 안정의 꿈
하나, 만을 향하는 문
당연한 전제
우리의 영원한 울타리
재고 탈출하기
안정들
결혼식
어떤 장면 1: 가족에 관하여
가정을 꾸린다
둘, 만의 타원
본능과 문명
남자라는 유령, 혹은 제리코의 벽
편안한 무감각
타원: 기생을 절단하기
어떤 장면 2: 어른에 관하여
1인분
평범한 삶
환멸
셋, 세면 고개를 돌려
결혼 이야기
당연한 다른 전제
쌍곡선: 공생을 향해 질문하기
등을 기대기
역할의 분리
믿음
접촉을 지지하기
어떤 장면 3: 두 사람에 관하여
책임과 쾌락
측면
집
문턱에서 | 이상한 사랑에 관하여
나가며 | 순환의 바깥
감사의 글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에서 남자는 ‘스펙 정병(정신병)’, 여자는 ‘외모 · 나이 정병’에 시달린다는 자조는 그리 과장이 아닌 것 같다. 결혼 시장은 그야말로 낡은 성 역할이 가장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재생산되는 장소로 보인다. (중략)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가족으로부터 결혼을 대단히 요구받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이 ‘독특한’ 탓에 갈 결혼식도 또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나 같은 사람조차 이런 압박을 느낀다면, 결혼은 대체 나에게, 나아가 우리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결혼은 대체 무엇인가?
결혼에 뭉쳐진 청년들의 욕망과 꿈, 그런 것들을 촉진하는 세계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기 위해 결혼을 하는지 궁금했고, 그것이 반드시 결혼이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이들의 말에서 반복되는 사랑과 안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결혼만이 그것을 위한 유일한 답처럼 제시될 때 그 안에서 질식당하는 듯한 느낌과 그것을 벗어나기 힘든 조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
언제든 우리는 다시 시장에서 선택하고 선택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지금의 사회에는 우리에게 언제나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전제가 있다. 이는 우리는 언제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그러므로 선택의 결과도 모두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선택 이데올로기’가 사랑에 적용된 형태다. 하지만 결혼은 자기 맘대로 휙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관계다. 그러므로 대안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재고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시장에 진열하지 않아도 되는 것, 타인과 비교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 동시에 타인을 더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