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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73079993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5-03-13
책 소개
목차
28. 언어의 근원적 추진력
29. 반작용 : 표상
30. 반작용 :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의 조화
31. 비음성적 사고
32. 언어 기원의 문제
33. 고차적 언어의 발달
34. 언어 고유의 상상
35. 인식과 진리
36. 비합리적 경험의 확실성
37. 상상 이론에 관하여
III부 충동의 법칙, 성격, 정신의 문제
38. 충동 이론의 거부
39. 두 개의 충동 법칙 : 간극
40. 충동의 세계 개방성
41. 충동 법칙의 계속
42. 충동 과잉 : 훈육의 법칙
43. 성격
44. 정신 문제의 제기
편집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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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사고, 표상, 상상하는 것은 ?다음에 자세하게 언급하겠지만? 손, 눈,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감각·운동적(sensomotorischer)’ 기능의 넓은 하부구조에 기초한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고, 사고, 표상, 상상은 손, 눈, 언어로 ‘환원’되거나 손, 눈, 언어에 기초해서 ‘생겨나도록’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사고, 표상, 상상이 손, 눈, 언어에 기초하여 생겨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만들어진 부담 면제라는 범주는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이 단어로 완성되는 기본적인 촉각 경험과 시각 경험에서 일어나는 운동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담 면제는 이들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이 촉각과 시각을 통해 발달시킨 경험을 힘들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밖에 부담 면제는 사고하고 상상하는 기능과 느끼고 보는 경험이라는 두 영역에서 일어나는 구조가 같다고 증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고도의 기능은 ?하르트만이 이 책의 서평에서 밝혔듯이? “언어적 기관을 능가하고 언어의 배후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자유는 또한 언어를 통해 처음으로 그 범위를 정할” 수 있다. 우리는 앙리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에게서도 이와 비슷한 방향에서 부담 면제의 범주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한다. “인간의 경우에 운동 습관은 다른 운동 습관을 점검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자동주의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의식이 자유롭게 된다.” 이 도식에 따라 사고와 언어의 문제, 언어와 행동의 문제가 설정된다. 그래서 우리가 행동을 중심에 둔다면, 어떤 분석적 탐구든 모두 열리게 될 것이다.
동물에게는 훨씬 더 세련된 능력이 있다. 그것은 개별 유기체에 대한 동물의 행동, 또는 하나의 친숙한 대상에 대한 동물의 행동이다. 어린 청둥오리가 생득적으로 어미의 부름에 반응하는 것은 음향 유발자 형태에 대한 본능적 반응이다. 오리 새끼는 하루 만에 다른 오리를 부르는 소리 중에서 자신을 부르는 어미의 소리를 인식하는 법을 ‘개별적으로’ 배운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물 속에 들어 있는 복합 성질에 대한 개별화된 이해일 것이고, 복합 성질은 형태에 의해 수렴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빌헬름 부슈(Wilhelm Busch)가 그랬듯이, 선을 몇 번 긋지 않아도 인간 얼굴의 도식을 재현해 낼 수 있다. 반면에 초상화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개인이 지닌 전체 인상을 자신이 지닌 복합 성질의 맥락에서 어떤 음영, 채도, 미세한 주형과 명암에 따라 결정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에 갇힌 많은 동물이 자신의 사육사를 ‘알아’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동물이 특정한 생명체나 사물에 대해 ?방금 서술한? 사육사를 알아보는 능력을 발달시켰다고 가정해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침팬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기억해 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침팬지의 실수를 보면, 모든 인간의 경험이 지닌 직관적인 개별적 객관성은 ?위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고등동물의 환경 내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객관성 일반과 관련된 다른 조건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특정한 운동 연관이 표현적, 운동적 ‘반주 음악’을 지닌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순수 감각 생리학적인 형태 법칙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정밀하게 일어나는 일련의 운동과 지각이 마찬가지로 소리 운동으로 나타나는 ‘반주 음악’에도 정밀화를 부과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정한 활동이 우선 감정적으로 소리의 동반을 함께 결정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하는 ?자신의 작용에 수반된? ‘단어’에 대한 열쇠를 갖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 예스페르센은 미국의 어린아이가 카펫 위에서 막대기를 앞뒤로 흔들면서 (‘고안된’ 단어인) ‘jazing’이라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단순히 운동 형태에 부과하는 정확한 소리 반주다. 여기서 나는 이러한 의미로 ‘소리 짓’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