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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3350313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나는 아담도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의 기색을 살폈다. 그는 이마를 한껏 찌푸린 채 뼈 무더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다 눈빛이 환해지더니 미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네 생각에도 이건…….”
“응, 그래.”
미나가 대답했다.
“율리아에게 바로 전화할게.”
두 사람은 말없이 뼈 무더기를 바라봤다. 남은 유골이 정말로 두 사람이 짐작하는 인물의 것이라면, 이제 곧 언론에서 난리가 벌어질 터였다.
“일반적인 부패 과정은 전혀 아니죠. 근육과 힘줄, 지방 조직이 의학적인 처치가 가해졌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정밀하게 뼈에서 제거됐어요. 게다가 뼈들이 아주 가지런하게 쌓여 있었고요.”
빈센트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젓가락을 접시 가장자리에 내려놓았다.
“모스 테우토니쿠스인가?”
“모스? 이끼 말이에요?”
“모스 테우토니쿠스. 고향에서 먼 곳에서 사망한 상류 계층의 시신을 위한 일종의 VIP 매장이에요. 그러니까 왕이나 귀족, 사제를 위한 매장법이죠.”
스튜디오의 어두운 구석에서 급박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경호원들이 출구에 자리를 잡고 섰다. 하지만 니클라스는 그게 소용이 없음을 잘 알았다. 그를 노리는 인물은 이제 더는 스튜디오에 없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그 인물이 전하는 메시지는 오해의 여지 없이 분명했다. 니클라스가 무얼 하든, 경호원을 얼마나 많이 배치하든 소용없었다. 그의 순서가 오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안전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터였다. 그는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