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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91185330341
· 쪽수 : 494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밤은 길고 나는 천 년 뒤를 생각하네 ∙ 004
01. 첫 번째 가마
후쿠오카,
팔산의 다카토리 가마 ∙ 030
02. 두 번째 가마
구마모토,
존해의 고다 가마 ∙ 076
03. 세 번째 가마
가라쓰,
또칠의 나카사토 가마 ∙ 116
04. 네 번째 가마
나가사키·사세보, 고려 할머니와 거관의 미카와치 가마·나카노 가마 ∙ 166
05. 다섯 번째 가마
아리타·이마리의 이삼평과 백파선 그리고 3대 명가 ∙ 218
06. 여섯 번째 가마
하기·나가토, 이작광·이경 형제의 후카가와 가마·코라이사에몬 가마 ∙ 372
07. 일곱 번째 가마
사쓰마 미야마, 심수관·박평의의 나에시로카와 가마 ∙ 422
EPILOGUE
20년 전의 나는 왜 아리타로 갔을까? ∙ 480
참고 문헌 ∙ 492
참고 사이트 ∙ 49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도자기 전쟁’이라 지칭하는 것은 비록 한 측면이기는 하지만, 정확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더 명확하게 규정하려면 ‘조선 도자기 및 사기장 약탈 전쟁’이라 해야 한다. 일본은 조선의 사기장 대다수를 납치하고 도자기를 약탈함으로써, 다시 말해 도자 산업 전체를 강탈해 자신들의 나라로 통째로 이전시키는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도적질로 기간 산업을 발전시켰다. 게다가 일본 도자기는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막대한 부를 이룩해 메이지 유신이 추진될 수 있는 자본을 구성했고, 일본은 이를 근간으로 아시아 침략에 다시 나서게 되는 것이니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점령한 힘의 바탕에는 바로 도자기가 있다.
-「PROLOGUE.밤은 길고 나는 천 년 뒤를 생각하네」 중에서
구로다 나가마사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던 팔산을 납치하라는 명을 내렸고, 수하를 시켜 팔산과 그의 아들을 후쿠오카 현 북서부에 해당하는 지쿠젠국에 있는 에이만지, 지금의 노가타 시 동쪽 다카토리산 기슭에 데려가 정착하게 했다. 이때 나가마사는 팔산을 사무라이 계급으로 책봉하면서 50석의 녹봉과 함께 다카토리란 성을 주고, 이름도 하치조로 바꾸게 했는데, ‘다카토리’라는 성의 발음은 이들이 처음 정착한 산 이름과 같지만 고려인高麗人에서 ‘高’ 자를, 응취산鷹取山에서 ‘取’ 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팔산 가족은 1614년에 에이만지 인근 우치가이소로 이주해 10여 년 동안 생활했다. 이 시기의 도자기는 이전 것에 비해 보다 세련되게 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CHAPTER 1.후쿠오카, 팔산의 다카토리 가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