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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빛

오래된 빛

(나만의 서점)

앤 스콧 (지은이), 이정호 (그림), 강경이 (옮긴이), 안지미
  |  
알마
2013-12-12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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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빛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빛 (나만의 서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85430027
· 쪽수 : 208쪽

책 소개

스코틀랜드 작가 앤 스콧이 '나만의 서점'으로 열여덟 군데 특별한 장소를 골랐다. 삶에서 중요한 질문에 마주했던 순간, 불안하게 빛나던 젊은 시절, 인생의 소중한 한 장면과 함께했던 공간으로 그녀는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서점들을 꼽는다.

목차

처음 ∥ 1 바람 실은 돛 컴펜디엄서점 ∥ 2 3년의 빛 체프먼앤드밀러 ∥ 3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초판을 팔다 패럿서점 ∥ 4 상념 옛 출판사 터의 서점 ∥ 5 리틀 기딩 리키스서점 ∥ 6 건널목 윌리엄템플턴스서점 ∥ 7 불 켜진 무대 스미스서점 ∥ 8 정류장 아톨브라우즈서점 ∥ 9 매주 토요일 그레일서점 ∥ 10 허드슨 스트리트의 빛깔 북스오브원더 ∥ 11 그게 사라졌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터얼서점 ∥ 12 배우와 그의 서점, 그리고 새뮤얼 존슨과 제임스 보즈웰 토머스데이비스서점 ∥ 13 세실 코트를 걸으며 왓킨스서점 ∥ 14 시 읽는 정원 킹스서점 ∥ 15 떠남 바우어마이스터스서점 ∥ 16 돌아온 헨리 제임스 카라로 ∥ 17 아일랜드에서 존재하는 법 케니스서점 ∥ 18 오래된 빛 아틀란티스서점

저자소개

앤 스콧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했으며 BBC 스코틀랜드의 방송인이었다. 1990년대에는 '스코츠맨The Scotsman'과 '헤럴드The Herald'에 비정기적으로 글을 썼다. 에든버러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에든버러에서 결혼했다. 그녀의 아들인 마이크 스콧은 영국에서 잘 알려진 작사가 겸 작곡자이자 음악가다. 앤 스콧이 아홉 살 때 서점직원이 그녀의 책에 빨간 줄 달린 책갈피를 꽂아주었고 그때부터 책과 서점을 향한 그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1980년대에 그녀는 일 때문에 미국의 앤아버와 캔자스, 뉴욕, 아일랜드의 더블린과 골웨이로 출장을 다니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아일랜드와 미국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읽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와 미국에는 작가가 너무나 많고, 세상에는 서점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그녀는 책과 서점을 찾아다니는 탐험가가 되었다. 그녀는 2013년 현재 스코틀랜드 서부에 살며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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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이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어교육과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컬러의 시간》, 《문학의 역사》, 《불안의 변이》, 《길고 긴 나무의 삶》, 《퇴근하고 식물 집사》,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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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07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왔습니다. 고전미술과 음악에서 받은 영감으로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렸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작 그림책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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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미 ()    정보 더보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인·출판·개념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 워바타』, 『세계인권선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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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
몇 주 뒤 어느 토요일에 오빠와 함께 동네를 걸을 때였다. 혼스식료품 가게 밖에 버려진 빈 오렌지 상자가 눈에 띄었다. 가운데에 널찍한 버팀대가 있고, 위에는 오렌지가 화사하게 그려진 얇은 미색 나무로 된 상자였다.
“오빠!” 내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책장!”
“가보자,” 오빠가 말했다. “혹시 주실지 몰라.”
오빠가 가게에 들어가 물어봤고, 우리는 그 상자를 얻었다. 그날 저녁 나는 몇 권 되지 않는 내 책을 상자에 넣었다. 학교 성경책과 빨간색 사전, 《회색 부엉이》《로빈슨 크루소》그리고 내 교지들을 낮은 선반에 눕혀서 꽂았다.
그래서 내 첫 책들에서는 늘 오렌지 향이 났다. _9쪽


1 바람 실은 돛 컴펜디엄서점
컴펜디엄서점의 지적 수준은 대단했다. 직원들은 각자 자기 분야의 전문가였다. 궁금한 작가에 대해 물어보면 거의 짧은 세미나 수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손님들에게 필요한 책이나 시리즈도 기꺼이 찾아주었다. 컴펜디엄을 이룬 자본과 태도, 이상은 1967년에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해방의 변증법 학회The Dialectics of Liberation Conference’에서 시작되고 구체화되었다. 컴펜디엄의 책들은 결코 주류사회의 전통이나 기대, 순응주의에 갇혀 있지 않았다. _16쪽

내가 프랭크 오하라의 시집을 이것저것 사 모으고 그의 예술비평과 전기에 눈을 뜰 무렵인 2001년에 컴펜디엄서점은 문을 닫았다. 그리고 1년 후 마이크 하트는 세상을 떠났다. 캠든 하이 스트리트의 오래된 작은 가게들도 사라졌다. 과일가게, 철물점, 빵집, 생선가게. 창문에 정답게 붙은 상호를 이제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내게 남아 있는 컴펜디엄서점의 자취는 그곳에서 구입한 책만이 아니다. 컴펜디엄이라는 장소와 그곳의 사람들을 통해 나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바로 내 옆에 나란히 서서 책을 읽는 사람이 나와는 또다른 세상을 거닐고 있는, 이 서점이라는 곳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공간이라는 사실이었다. 거리에서 보면 컴펜디엄서점의 유리문은 늘 열려 있었고, 넓은 유리창 너머로 진열된 책들이 보였다. 그 거리는 얼마나 분주했던가. 고르지 않은 길 위에서 짐을 싣는 사람, 옮기는 사람, 차에 타는 사람, 출발하는 사람. 분주한 거리를 건너 서점 안에 들어서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준비된 지성, 새로운 발견이 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_18∼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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