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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711379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사랑한다는 것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그날 어디에서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함께 온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왜 말하지 않았소?
그가 해준 말은 허공에서 사라지지 않았어요
영혼 + 사랑 = 기쁨
이게 다예요
당신은 그러지 않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영원한 것은 사진밖에 없는 것 같다
그때 당신과 이루어졌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2장 나로 살기 위해서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른다
타인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림자를 보라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남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하면 외로워지는 서울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두고 보자니 모두 꽃이더라
꽃피우는 걸 훼방하지 마세요
잊지 말아요. 당신도 우주의 먼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3장 겪고 나서야 깨달은 것
이처럼 고되고 힘들 것이다
늘 여기만 아니면 잘 살 것 같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운이 다 뭐예요
길은 네 마음에다 물어라
어제 한 걱정을 오늘 또 하는 것은
그러한 치료는 환자 자신의 손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늘 되돌아갈 누군가를 가지고 싶었다
문이란 나가자고 만든 것이다
인간의 조건
다 굴러간다
무엇보다 돈 벌기 싫어서
햇살과 바람이 스민 그릇의 밑바닥이 가장 맛있다
4장 그래도 가야할 길
돌로 버려지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
내가 무언가 이룬 게 있거든 제발 말해다오
울지 않기 위해
박수를 쳐라, 희극은 끝났다
지금도 도모코 생각만 나면 이가 갈린다
화내지 마세요
겪은 고통이 인간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지는 못한다
성공을 기다릴 수 없어서 성공 없이 나아갔다
신이 만든 그대로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기
모든 것엔 금이 가 있다. 빛은 그곳으로 들어온다
5장 행복은 발견하는 것
난 발견가야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그에게 담요를 한 장 더 덮어주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데면데면 보지마라
‘크다 작다’가 아니라 ‘가깝다 멀다’이다
너무 간절히 원하면 잘못된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금 가까이에 있는 것도 한때 당신이 소망했던 것이었음을
욕망 없이 사랑하고 질투 없이 즐거워하기
얼마나 따분한가. 사용하지 않아 빛을 내지 못하는 것은
그때그때 한 순간만이라도 반짝일 수 있다면
머리와 가슴이 일치할 때
희망이 간혹 거짓말을 하더라도
6장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나는 머물고 싶지 않았던 곳에서 나이를 먹었다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은 없다
그래서 인생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 돼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것 그 자체가 아니다
후회하고 산다는 사람 만나면 용서해주게
그럼 내려놓지 말고 다시 지고 가라
그 마지막 날들이 어찌나 빛과 색으로 가득한지
더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모든 단계의 끝은 다른 단계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즐겁게 놀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거의 결핍, 과거에 익힌 습관과 사고 때문에 서로에게 괴로움을 줄 수 있고, 덕분에 기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 한걸음 나아가 함께 산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적나라하게 펼쳐놓는 것입니다. 내 인생 내 것이니까 상관할 것 없다고 큰소리쳤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의 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까지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심지어 주는 것이 웃음 대신 눈물이고, 행복 대신 고생일 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던 것일까, 고민하다가 끝내 깨닫습니다.
(중략)
사랑한다면 서로의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처럼 과거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당신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선물입니다. 아직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열심히 사는 당신의 지금은 미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돼줄 것입니다. 과거는 현재의 다른 말이고 미래 역시 현재의 다른 말입니다.
_본문 30p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함께 온다’ 중에서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을 내 영혼은 언제나 환영해 마지않는다.”고 한이는 샤를 보들레르였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을 좋아했을까요. 혹시 ‘여기’에 남은 흔적을 지우고 싶어서는 아니었을까요. 자유로운 영혼들은 자신의 흔적에서 마저 일탈하고 싶어 미칩니다. 심지어 그것이 조국과 부모라할지라도…….
그러나 지나간 것들은 어떻게든 흔적으로 남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자신이 한 말과 보여준
행동은 나의 과거에, 누군가의 기억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 흔적이 부끄러워 몸서리쳐질 때가 있습니다. 무지와 욕망의 흔적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그것이 세상 탓인 것도 같아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사막으로 떠나버리고 싶습니다.
(중략)
늘 여기가 아닌 곳을 그리워했던 건 여기에 쓰레기처럼 나뒹구는 실패한 욕망의 흔적들이 부끄러워서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여기가 아닌 곳으로 갔을 때 여기를 그리워했던 건 여기의 흔적을 지워버리면 내가 지워질 것 같아서였습니다.
한때는 세상의 욕망으로부터 스스로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란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욕망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흡족합니다. 기꺼이 욕망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슬퍼하는 인간이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삶이니까요. 삶의 가장 큰 목적은 삶 그 자체니까요.
_본문 119p ‘늘 여기만 아니면 잘 살 것 같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