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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85786988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Part 1 | 고전 소설 속으로
허생전에 들어가기 전 이야기 14
허생전
남산골 살던 선비가 집을 떠나다 31
한양에서 누가 제일 부자요? 39
안성에서 생긴 일 45
도적 떼의 소굴로 가다 53
나를 기억하오? 61
허생은 온데간데없었다 71
허생전의 뒷이야기 82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96
-《허생전》을 쓴 박지원은 누구일까?
-《열하일기》, 《옥갑야화》, 《허생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 한양의 제일가는 부자 변승업이 누구일까?
- 허생은 왜 사재기를 했을까?
- 왜 나라에 도둑이 들끓을까?
- 공부만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 조선의 실학자들
2교시 고전으로 토론하기 116
- 허생의 한계는 무엇일까?
- 허생은 똑똑하고 이완은 무능할까?
- 허생과 홍길동,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3교시 고전과 함께 읽기 126
- 고전 《양반전》•그런 양반은 나도 싫소!
- 고전 〈호질〉•냄새 나는 인간 같으니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일평생 과거를 볼 것도 아니면서 어쩌자고 글만 읽는단 말입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 독서가 아직 부족해요."
"그럼 장인바치 노릇도 못 한단 말입니까?"
"장인바치 일이야 배운 적이 없으니 어쩌겠소?"
"그럼 장사는 못 한단 말입니까?"
"장사를 하려 해도 밑천이 없으니 어쩌겠소?"
허생의 아내는 성을 내며 악다구니를 썼다.
"밤낮없이 글을 읽더니, 이제 기껏 '어쩌겠소.' 하는 소리만 배웠소? 장인바치 노릇도 못 하겠다, 장사도 못 하겠다고? 그래, 그럼 도둑질은 못 하오?"
허생은 이 말에 책장을 딱 덮었다. 그러고는 일어나 탄식했다.
"아깝다. 내가 10년을 작정하고 글을 읽기로 했건만, 이제 겨우 7년인데."
그길로 허생은 휙 집을 나섰다. 그러나 거리에 허생이 알 만한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다.
--------- >〈남산골 살던 선비가 집을 떠나다〉 중에서
변 씨는 점점 더 허생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누군가 뭍에서 나는 만 가지 물품 가운데 하나를 슬그머니 독점해 쥐고, 물에서 나는 만 가지 물품 가운데 하나를 슬그머니 독점해 쥐고, 의원이 쓰는 만 가지 약재 가운데 하나를 슬그머니 독점해 쥐어서, 한 가지 물품이 한곳에 묶여 있다고 생각해 보게. 그러는 동안 상인 저마다가 유통하던 물품이 고갈될 것이고 상거래 기반이 무너지겠지."
---------- >〈나를 기억하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