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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8611894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바다를 건넌 食과 藥
은단, 그 신비로운 만병통치약
바다에 범이 내려온다, 타이거밤
만두의 계보-蠻頭에서 Mandu까지
나폴레옹의 통조림, 바다를 횡단하다
와인,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른 만남
2부 바다를 건넌 문물들
매혹적인 근대의 맛, 영화
박람회, 근대미술의 탄생
부산의 흙, 벽돌에서 그릇까지
주사위 놀이판 위의 근대 교통수단
폐선들, 다시 대양으로 나아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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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원래 박래품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憧憬)과 환호가 뒤섞이며, 그것을 소유하였을 때 위세를 떨칠 수 있는 나만의 자랑스러운 상품이다. 시대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바다를 건넌다. 이렇게 바다를 건너온 박래품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얻다가 또 언젠가는 수그러든다. 이번에 소개한 은단처럼 그동안 아무 걸림돌 없이 무한 영광을 누려오며 질주했던 제품들은 어느 순간 그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구한말 통조림은 일본 자본가들에 의해 바다를 건너와서 조선 여성들의 노동력의 착취 기반이 되기도 했지만, 모던보이·모던걸이 여가생활을 즐기고, 주부가 간편하게 요리에 활용하고, 또한 장기간 보관이 용이하여 수산물의 수출이나 군수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통조림은 그야말로 근대에 탄생한 ‘만능 식품’이었다.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수준을 넘어서 개념을 생산하고 화두를 던져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는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 100년 전 서예와 도화가 미술로 전환하면서 겪었던 변화의 바람이 100년이 지난 지금은 더 과격한 확장과 변형의 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미술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의 동력은 여전히 서구미술문화에 근거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우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미술의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