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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86036075
· 쪽수 : 227쪽
· 출판일 : 2015-10-21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_ 5
머리말 _ 10
제1장 와타미 _ 21
1. 회사 차원의 선거 개입
2. 전직 점장의 고발
3. 사고 은폐와 개호서비스 사업
4. 와타미의 어둠, 도시락 배달 사업
제2장 유니클로 _ 77
제3장 유명 기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_ 97
1. 전직 롯데리아 점장은 말한다
2. 카페 벨로체: 비정규직에도 ‘신선도’가 있다
3. 아키타서점: 진실을 말한 대가는 해고
4. 니혼카이쇼우야: 과로사를 강요하는 임금체계
5. 하우스식품: 노동자가 소모품인가?
6. 라이라이테이: ‘열심히 하면 사장처럼 페라리도 살 수 있다’
제4장 감시당하는 노동: GPS에 감시카메라까지 _ 129
1. GPS로 ‘스토킹’
2. 17대의 카메라로 노동조합원 감시
제5장 와타미 전 점장도 기대하는 블랙기업 규제 법안 _ 143
제6장 블랙바이트도 큰 문제 _ 153
1. 수도권학생유니온 결성
- 한사람의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노동을 바꾼다
2. 노 블랙바이트: 공산당의 제언이 부른 반향
3. 블랙기업 대처법
제7장 대담: 블랙기업 압박, 여기까지 왔다 _ 167
◆ 자료① ‘블랙기업 규제 법안’ 요강 (2013년 10월 15일 일본공산당 국회의원단)
◆ 자료② 블랙기업 규제 법안 제안에 즈음하여 (2013년 10월 15일 일본공산당)
◆ 자료③ 블랙바이트로부터 학생의 생활을 지켜내자 (2014년 6월 2일 일본공산당)
옮긴이의 말 _ 219
책속에서
2008년 자살한 여성은 월 141시간의 잔업을 했다는데, 저는 그보다도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일했습니다. 전에 일하던 가게만 하더라도 금,토,일요일과 휴일 전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했으니까요. 평일에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10시간은 무조건 영업을 했습니다. (...) 회식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22시간 동안 가게에 있다가 오전 10시에 퇴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 만에 다시 출근을 했지요. (...) 점포마다 ‘오늘은 ○○만 엔’ 하는 식으로 그날의 매출 목표액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르바이트도 쓰지 못하고 사원이 서비스 잔업(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잔업)을 해서 수지를 맞춰야 했어요.
와타나베 씨의 어록을 살펴보면 “365일 24시간 죽을 때까지 일하라”든가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눈을 뜨고 있는 모든 순간이 노동시간”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자기 회사 사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점장한테 “죽어버려”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발주업무를 진행하다 실수를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런 직장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여유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조금 더 잔업을 하면 동료가 편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그런 것을 실천에 옮길 여유가 없지요. 와타미는 남을 배려하는 여유마저 빼앗아버리는 회사입니다.
최저임금 이하의 수입을 버는 배달원, 게다가 사고가 나면 ‘자기책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배달원이 와타미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와타미 타쿠쇼쿠’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로 탈법적인 수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개인사업자와 도급계약을 맺으면 엄청난 저비용으로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고용한 것이 아니므로, 노동시간이나 해고 관련 규제, 최저임금 등과 같은 규정 또한 적용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