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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6036495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9-09-27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Ⅰ 오리엔테이션
정치가 모지리 같은 건 국민이 모지리라서?!
시간은 없고 공부하기는 싫고
사회에 대해 도대체 뭘 공부해야 하지?
인권, 그리고 나라
우리는 개혁을 위해 노력한 적 있었나?
‘공부한다’는 행위
현장에서 배운다
느껴지는 것들
‘원전과 원폭’을 생각하다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의 가족
Ⅱ 사회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지?
제1화 알고 있나요? ‘사회과학’이라는 말
제2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산다
제3화 정치는 재벌을 좋아해
제4화 미국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려는 걸까?
제5화 미국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간다?
제6화 대세는 평화
제7화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요
제8화 전쟁 없는 세계
제9화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나라
제10화 우리가 알아야 할 오늘의 현실
제11화 새로운 사회는 우리 손으로
제12화 자본주의 아닌 미래 사회를 상상하다
맺음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요즘 트위터에서 “정치에 무관심할 수는 있어도 정치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명언 아닌가요? “그런 거 관심없다”고 코웃음치면 저 멀리 밀어낸 기분이 들지 몰라도, 결국 정치는 세금이라든가 노동조건, 학비, 육아, 때로는 월급에까지 크나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밀어냈나 싶다가도 우리 생활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겁니다. 정치와 무관하게 지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듯이, 우리와 정치가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관계라면, 그 정치는 당연히 ‘나쁜 정치’보다 ‘좋은 정치’, 우리에게 ‘차가운 정치’보다 ‘따뜻한 정치’인 편이 낫겠지요.
노동시간은 정치가 법률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고, 급여가 오르지 않은 건 정규직 노동자를 마음대로 줄이기 위해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이며, 학비가 어처구니없이 비싼 건 정부가 교육 예산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 뒤죽박죽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같은 고통을 후배들, 자녀들, 심지어 자손들까지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생활이 워낙 힘들어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겠지만, 굴하지 않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젊은 분들 중에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으니 이렇게 살아도 별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지 모르지만, 이 또한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랍니다.
저는 대학 시절의 공부란 우선 학교 커리큘럼에 따른 것이 절반을 이루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마련한 커리큘럼에 따른 것이 나머지 절반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공대생이라서” 같은 발언은 대학에서 주어진 것 외에는 공부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빈곤한 정신이죠. “하지만 사회에 대해 그렇게 가르쳐주는 과목이 없단 말이에요!” 아, 네, 그런가요? 그러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읽는 거예요. 스스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자발적으로 현장으로 발을 옮기고요. 공부란 단지 주어진 것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 주제를 고르고 해답을 찾아가는 능동적 행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