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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637283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5-01
책 소개
목차
형
성운
유리 너머
바람의 소용돌이
죽이는 마권
소설의 등장인물들
책의 추억
공황장애가 가져다준 것
세계, 시간, 거리
사람들의 연대
전원의 빛
소멸하지 않고
도사보리강에서 다뉴브강으로 1
도사보리강에서 다뉴브강으로 2
상아석
터널 연립주택
그럴 작정은……
사진의 전후
귤 산에서 본 바다
후기
문고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취직한 나는 2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기획제작부라는 부서에 배치되었다.
생과 사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느 시기에 '자연'과 '풍경'과 인간 그 자체의 진실한 아름다움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살아가자, 멋진 소설을 쓰자, 하는 필사적인 일념이 내게 가져다준 최초의 보물이었다.
같은 때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인물을 만나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 어린 지도를 받게 되었다. 그 사람 덕분에 소설이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로써 직조해나가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안에서만 나오니까. 나라는 인간을 크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이 병은 그 때문에 내 내부에서 솟아난 것이다.
잘 쓰고 못 쓰고는 나중에 따라온다. 마음속에 있는 풍경과 자연과 인간이 하는 다양한 일을, 애정을 담아 소설로 쓰자.
선량한 사람들의 연대, 이것이 지금만큼 요구되는 시대는 없는데도 사람들은 그 방향을 향해 구체적으로 움직이려고는 하지 않는다. 인종이나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따위와는 상관없이 인간 하나하나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