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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656182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4
들어가며 은거 생활의 아웃라인 11
1장 일단 힘든 장소에서 벗어나기 31
2장 마음이 편한 생활 만들기 55
3장 수중의 돈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103
4장 돈에 대한 시각과 사고방식의 변화 133
5장 돈과 이야기하기, 돈과 놀기 173
대담 ‘넉넉하다는 건 무엇일까?’ 199
- 쓰루미 와타루 X 오하라 헨리
리뷰
책속에서
새로운 환경에서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몇 차례 실패도 할 테고요. 하지만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반드시 옳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모두가 당연하게 소화하는 일이라도 내가 힘들다고 느낀다면 힘든 겁니다. 내가 실감하는 감정에 다른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권리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누가 더 힘든지 따지는 일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목표가 없다고 행동하지 말라는 규칙은 없습니다. 지금 그곳에 있기가 너무나 힘들다면 벗어나기 위한 훌륭한 목표나 이유를 만들기보다 힘든 정도를 낮추는 게 먼저 입니다. 목표 따위는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상황이 안정되어 천천히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된 다음 목표를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꿈이나 목표를 가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잘 포착하게 됩니다. 목표 지점을 설정하지 않은 만큼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갈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미성년자 때부터 ‘살기 힘들다’고 잔소리하는 건 반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의 절반은 제 탓입니다. 비록 금전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하지 않은 채 바보처럼 비싼 집세를 내고, 그 집세를 내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어떤 의미에서는 편하니까요. 결국 공범 관계였던 겁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내가 말하는 대로 하면 사회에 수용되게 해주고 네가 있을 장소를 제공해줄게’라고 말하는 사람과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면 그렇게 할게’라고 말하는 사람이 만나서 처음 성립되는 관계인 거죠. 멍청하게도 쉬이 넘어 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