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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408008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5-03-14
책 소개
목차
첫머리
1 슬픔의 비의(秘義)
2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명확한 것
3 낮고 농밀한 장소
4 끝을 알 수 없는 ‘무지’
5 잠 못 이루는 밤의 대화
6 저편 세상에 닿을 수 있는 노래
7 용기란 무엇인가
8 하라 다미키의 작은 수첩
9 스승에 대하여
10 각오에 대한 자각
11 이별이 아니다
12 말로 새길 수 없는 조각
13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14 꽃을 공양하는 마음으로
15 신뢰의 눈길
16 슬프도다, 그대여
17 모사(模寫)할 수 없는 그림
18 고독을 붙잡는다
19 이력서에 담아낼 수 없는 인생의 진실들
20 일대일의 만남
21 시는 영혼의 노래
22 슬픈 꽃
23 그녀
24 색깔 없는 색
25 문학의 경험
26 죽은 자의 계절
끝머리
한국의 독자들에게
문고판 후기
역자 후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어느 순간 시라고도 부를 수 없을 것 같은 무엇인가가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기고 보니 평소 잊고 있었던 내면의 소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말을 하려는 것은 전하고 싶은 뭔가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온몸에 충만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말에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담긴 스물여섯 편의 에세이는 그런 심정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눈물이 반드시 뺨에서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슬픔이 극에 달했을 때 눈물은 말라버리기도 한다. 깊은 슬픔 속에서 용기를 내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눈물이 가슴 속에서 흘러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누구나 슬픔 가운데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 해가 바뀌고 새해를 맞이할 때에도 어딘가에서 홀로 슬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슬픔에 과연 끝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비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을 것이다.
작품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글을 다 쓰고 난 시점에서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간다. 글은 쓰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고 독자들이 읽음으로서 결실을 맺는다. 독자들이 읽어야만 비로소 영혼에 말을 건네는 무형(無形)의 언어가 되어 세상으로 나간다. 독자는 작가와는 다른 눈높이에서 작품을 읽고 다른 뭔가를 창조해낸다. 작가는 자신이 무엇을 썼는지 작품의 전모를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아는 것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