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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겪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다

슬픔을 겪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은이), 김순희, 안민희 (옮긴이)
북플랫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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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겪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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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슬픔을 겪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408008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5-03-14

책 소개

영혼의 문장가로 불리는 비평가이자 수필가, 와카마쓰 에이스케는 자신의 삶에서 경험한 상실감과 깊은 슬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견한 문장들, 그리고 다시 그의 섬세한 언어로 슬픔을 써내려갔다. 이 에세이집은 단순한 슬픔의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슬픔을 마주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목차

첫머리
1 슬픔의 비의(秘義)
2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명확한 것
3 낮고 농밀한 장소
4 끝을 알 수 없는 ‘무지’
5 잠 못 이루는 밤의 대화
6 저편 세상에 닿을 수 있는 노래
7 용기란 무엇인가
8 하라 다미키의 작은 수첩
9 스승에 대하여
10 각오에 대한 자각
11 이별이 아니다
12 말로 새길 수 없는 조각
13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14 꽃을 공양하는 마음으로
15 신뢰의 눈길
16 슬프도다, 그대여
17 모사(模寫)할 수 없는 그림
18 고독을 붙잡는다
19 이력서에 담아낼 수 없는 인생의 진실들
20 일대일의 만남
21 시는 영혼의 노래
22 슬픈 꽃
23 그녀
24 색깔 없는 색
25 문학의 경험
26 죽은 자의 계절

끝머리
한국의 독자들에게
문고판 후기
역자 후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평가·수필가. 1968년 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대학 문학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치 야스오와 그의 시대 — 구도의 문학〉으로 미타문학 신인상 평론 부분에 당선되었다. 《예지의 시학 — 고바야시 히데오와 이즈쓰 도시히코》로 니시와키 준자부로 학술상을 받았다. 시집 《보이지 않는 눈물》로 시가문학관상 시 부문 수상, 《고바야시 히데오 — 아름다운 꽃》으로 가도카와재단 학예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말의 선물》, 《혼자라고 느낄 때 그토록 찾던 문장을 만나다》,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론》, 《눈물방울에 씻기어 피어나는 것》, 《요시미쓰 요시히코 시와 천사의 형이상학》, 《살아 있는 철학》, 《영성의 철학》, 《예수전》, 《씨 뿌리는 사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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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칸세이가쿠인(關西學院)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일본 도요(東洋)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강사·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 강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한국문학번역원 아카데미 일본어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 9월 일한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이승우 작가의 《미궁에 대한 추측》 일본어 번역으로 2016년 제14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한국어로 옮긴 책으로 《다도와 일본의 미》, 《야나기 무네요시 평전》, 《아사카와 다쿠미 평전》 등이 있고, 일본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한낮의 시선》 등이 있다. 일본문학과 대한민국의 문학의 교류, 그리고 출판에 평생 몸과 마음을 바쳐 일했으며 2018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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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대 일본어과,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과 한국 기업에서 통번역직으로 근무하고, 현재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북노마드 일본 근대문학 단편선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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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순간 시라고도 부를 수 없을 것 같은 무엇인가가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기고 보니 평소 잊고 있었던 내면의 소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말을 하려는 것은 전하고 싶은 뭔가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온몸에 충만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말에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담긴 스물여섯 편의 에세이는 그런 심정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눈물이 반드시 뺨에서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슬픔이 극에 달했을 때 눈물은 말라버리기도 한다. 깊은 슬픔 속에서 용기를 내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눈물이 가슴 속에서 흘러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누구나 슬픔 가운데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 해가 바뀌고 새해를 맞이할 때에도 어딘가에서 홀로 슬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슬픔에 과연 끝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비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을 것이다.


작품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글을 다 쓰고 난 시점에서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간다. 글은 쓰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고 독자들이 읽음으로서 결실을 맺는다. 독자들이 읽어야만 비로소 영혼에 말을 건네는 무형(無形)의 언어가 되어 세상으로 나간다. 독자는 작가와는 다른 눈높이에서 작품을 읽고 다른 뭔가를 창조해낸다. 작가는 자신이 무엇을 썼는지 작품의 전모를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아는 것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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