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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꽃과 나무
· ISBN : 979118694007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6-03-10
책 소개
목차
우정·나무의 언어·사회 복지·사랑·나무들의 복권·언제나 느리게·나무의 에티켓
나무 학교·함께하면 더 행복해·물 수송의 비밀·나무는 나이 앞에 당당하다
참나무는 약골?·전문가·나무일까, 나무가 아닐까?·어둠의 왕국에서·이산화탄소 흡입기
나무 에어컨·숲은 물 펌프·내 편이냐 네 편이냐·집 짓기·생물 다양성의 모선·겨울잠
시간 감각·성격의 문제·병든 나무·빛이 있으라·거리의 아이들·번 아웃·북으로 북으로! 저항력 최고!·폭풍의 시절·새 식구·숲 공기는 건강에 좋다?·숲은 왜 초록일까?
사슬에서 풀려나·바이오 로봇
감사의 글
주
리뷰
책속에서
몇 년 전 내가 관리하는 너도밤나무 보호 구역에서 이끼에 덮인 이상한 돌을 발견했다.
현대의 산림 경영은 목재 생산에 주안점을 둔다. 그러다 보니 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다시 새 묘목을 심는 일에만 열중한다.… 매일 수천 그루의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와 참나무와 소나무를 바라보며 ‘이것들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 ‘이것들의 상품 가치는 얼마나 될까’만 생각하며 살피는 사이 어느덧 나의 시각 역시 나무의 상품 가치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 갇히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20여 년 전 우연히 산림 관광 상품으로 서바이벌 트레이닝과 통나무집 투어를 기획한 적이 있었다. 그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나는 수목장 장지와 원시림 보호 구역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로소 숲을 바라보는 나의 눈도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휘고 옹이 진 나무를 만나면 관광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내 눈에는 아무런 상품 가치도 없는 하급 나무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나는 그들과 함께 나무의 몸통과 그것의 품질만 따지던 습관을 버리고 괴상한 모습으로 얽힌 뿌리, 특이한 모양의 나뭇가지, 나무껍질을 덮은 부드러운 이끼에도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여섯 살 때 시작되었던 자연을 향한 나의 무한 애정이 다시금 활활 타올랐다. 그와 더불어 놀랍게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기적들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_「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