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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96348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목차
1 겨울나무의 침묵
봄비 소리
하늘 꽃비
만추의 향기
2 내면으로 향하는 비우기
춘절 다라니, 푸른 버드나무
저렇게 해가 짧아지다가
겨자씨, 바늘 끝 인연
3 마음소리 귀명창
꽃구름 피어오르니
‘고(苦)’에서 핀 꽃
쌀이 밥이 되는 힘
4 눈 속에 반짝이는 초록
봐라, 꽃이다
나무 그늘 아래서
달빛 그림자 바람에 전하네
5 액은 막고 복은 알알이
달의 향기
멈춤, 새 생명의 시작
열매, 배움을 펼쳐 보이다
6 옴 따레 뚜따레 뚜레 소하
지계의 뿌리, 지혜의 꽃
파초 시를 갖고 싶다고?
아름다운 인연, 원추리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고 해서 우리는 빛나는 별을 찾는다. 하지만 별은 어둠을 바탕으로 빛나기에 어둠은 어둠으로만 남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블랙’은 블랙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느리게 출현하고 끈기 있게 성장’하는 나무처럼 인류에게 자정 능력을 일깨우고, 결핍에서 깨닫게 된 지혜로 더 풍성한 연대감을 갖게 할 것이다.
‘지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요행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 속에 관심이 피어나면 지혜가 열린다.’라는 스님 말씀처럼 일상생활의 익숙한 것에도 관심을 두게 될 때,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 추위는 나무에게 가혹한 시련이다. 하지만 흙이 어는 일은 물길 찾아 끊임없이 뿌리를 뻗으려는 나무에게 ‘강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보호막이 된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한 생각을 믿고 좋은 것은 갖지 못해 애태우고, 싫은 것은 버리지 못해 괴로워하는, 업식의 넝쿨손을 걷어주며 겨울나무는 말한다. 침묵하라. 씨앗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