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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703821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7-07-2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철학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안광복
머리말: 철학을 상상하다
1. 의식과 실재와 타자
모든 생물이 사라져도 노을은 붉은색일까?
2. 기억과 과거
러셀 씨, 세상이 5분 전에 만들어졌다니요?
3. 시간의 흐름
조선시대로 시간이동 하더라도 ‘지금’인 이유는?
4. 사적 체험
내가 보는 빨간 색은 다른 사람에게도 빨간 색일까?
5. 경험
커피 잔을 놓치면 언제나 아래로 떨어질까?
6. 규범의 생성
로빈슨은 자기가 색맹인 걸 알 수 있을까?
7. 언어의 의미
말은 어떻게 의미를 가지게 될까?
8. 행위와 의지
고양이는 정말 세수를 할 수 있을까?
9. 자유의 문제
인간은 자유롭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지?
후기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색깔은 대상 자체가 가진 성질이 아니라 대상과 그것을 보는 주체가 빚어내는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보는 주체가 없어지면 사물은 색을 잃는 거지. 세상은 본래 무색이고, 색이란 자기 시야에 나타난 성질이 되니까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상상해봐. 강변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마득히 넓은 강인데, 강의 흐름이 완전히 균일하고 일정하다고 치자. 넌 강물에 몸을 맡겨 하류로 내려가려고 해. 그러면 넌 네가 강의 하류로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내 뺨에 와닿는 바람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을까?
너, 생각이 좀 모자란 것 아냐? 너는 멈춰 있는데 단지 바람이 분 것일 수도 있잖아.
다들 ‘얼얼하다’고들 하는데 누구나 똑같은 느낌을 가리키는 것일까? 네가 ‘얼얼하다’고 말할 때, 나라면 ‘뜨끔뜨끔하다’고 말하는 느낌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내가 느낀 적 없는 이상한 느낌을 너는 ‘얼얼하다’고 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