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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7373926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19-06-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민주주의: 한국은 어떤 민주주의 나라인가
촛불집회는 시민 영역으로 진입하는 탑돌이다
대통령은 성스러운 상징의 구체적 아이콘이다
시민사회의 담론구조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나
멸사봉공 정신으로 국정에 임하다
“대통령이 아바타라네요”
아랫것들이 없으면 꼼짝도 못한다
“최씨 집안밖에 없죠”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제도를 불신하는데도 어떻게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이름을 바로잡다
2장. 성장주의: 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성장을 갈망하는가
새로운 주체가 출현했다고?
보수와 진보는 코드를 공유한다
생각대로 하면 되고
“어른들이 너무 밉습니다”
“미친 소는 청와대로!”
“쥐를 잡자, 찍찍찍”
국민 MT, 6월항쟁으로 프레임되다
비극 장르가 지배하다
한국인은 왜 성장에 목매는가
3장. 민족주의: 이주여성은 어떻게 한국사회에 편입되는가
이주여성, 시민사회에 편입될 수 있나
멜로드라마, 이주여성을 품다
나는 가족인이다
“첫눈에 반했어요”
“엄마가 달라졌어요”
열녀, 셀럽이 되다
에스닉 섹슈얼리티, 국회의원이 되다
이방인, 국민국가를 이지러트리다
효와 충은 하나다
4장. 젠더주의: 여자 말뚝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꼼수다
“양반의 새끼는 개새끼도 욕 안 할랍니다”
나꼼수는 현실 질서 밖으로 밀려난 루저다
여성, 적극적인 관객으로 나서다
팟캐스트는 감성 공론장이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
성의 대상화는 성의 착취다
여자 말뚝이가 나타났다
섹슈얼리티는 가족 안에 있어야 한다
에로티시즘과 성聖은 하나다
에필로그
보론: 사회적 공연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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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왕님, 여왕 각하님! 대한민국 만세. 조상, 조상님도 만만세.”
여왕님과 대한민국을 등치시키는 이러한 언어는 한국 민주주의가 왕정 언어에 얼마나 물들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아무런 사적 관계를 맺지 않는 공적 존재가 되길 바란다. 대통령도 사생활이 있는 개인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대통령이 천명을 받은 공인으로만 여겨진다. 대통령이 사적 개인으로 누릴 수 있는 사적 영역의 범위가 아직 제대로 공식화되어 있지 않다.
한국의 공적 제도는 전혀 자율성이 없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왜 한국의 공적 제도는 그렇게나 자율성이 없는가? 그건 가족주의가 공적 제도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관료제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맨 꼭대기를 가족주의 연결망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대해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낮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전히 이를 활용해서 자신들의 삶을 정당화한다.
조중동은 생산중심주의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다. 성장을 위한 성장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보수는 가치의 정당화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겨레?경향신문은 보존을 표현의 자유라는 좀 더 높은 차원의 가치로 정당화하고 있다. 제도 민주주의를 넘어 거리 민주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보수 신문도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기는 하나, 표현의 자유보다는 헌정 질서의 보존을 더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