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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사사키 아타루 (지은이), 김소운 (옮긴이)
여문책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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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걸음을 멈추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87700142
· 출판일 : 2017-04-24

책 소개

자기주장과 색깔이 분명한 일본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또 다른 신간. <야전과 영원> 출간 이전부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대성공에 이르기까지 힘차고 거침없이 춤추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 시기를 관통해온 약동하는 사유의 흐름을 돌아본다.

목차

한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1부 인문학의 역습
- 실패하는 혁명이여, 지식과 열광을 발산하라
- 삶에 대한 모욕, ‘죽음의 이야기’의 반복: 『1Q84』는 문학적으로 잘못되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2부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 대사일번 절후소생
- 요괴를 만나다
-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 실존의 미학 너머에서
- 시
- 정치적 영성

3부 야전과 영원의 지평 혹은 혁명
- 야전과 영원의 지평이란 무엇인가
- 이 세계에서 다른 생: 영성·혁명·예술
- 끝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 ‘ONCE AGAIN’이 혁명이다

4부 책을 말하다
- 양서이긴 하나 전제하는 바가 많고 굴절을 잉태한: 푸코의 맹우가 푸코를 말하다
- ‘이소자키적 세계’의 반석과 동요
- 햇살 가득한 여행에 미칠 것만 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기록으로
- 나의 소설관을 바꾼 책 세 권

발문
대담자·토론자·질문자 소개

저자소개

사사키 아타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철학자로 1973년 일본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사상문화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 연구계 기초문화연구과 종교학一종교사학 전문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문학박사). 호세이대학 비상근 강사를 거쳐 현재는 교토세이카대학 인문학부 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비평서로는 『야전과 영원一푸코, 라캉, 르장드르』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제자리걸음을 멈추고』『바스러진 대지에 하나의 장소를』 『이 치열한 무력을』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같음: 강의 모음집 2009~2014同: selected lectures 2009~2014』 『전쟁과 한 명의 작가一사카구치 안고론戰爭と一人の作家―坂口安吾論』 등이 있고, 소설로는 『여름 석 달 전야九夏前夜』 『행복했을 적에 그랬던 것처럼しあわせだったころしたように』 『아키코 너의 문제들』 『밤을 빨아들여서 밤보다 어두운夜を吸って夜より昏い』 『남루를 끌다らんる曳く』 『짧은 밤샘短夜明かし』 『신성한 곳神柰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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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운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도쿄의 가장 밑바닥』 『모두를 위한 분배』 『인체, 진화의 실패작』 『바스러진 대지에 하나의 장소를』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고개혁의 심리학』 『고흐 37년의 고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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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감히 단순하게 도식화하면 이슬람이 그리스를 전한 아버지이며, 유대인이 그것을 번역해준 형이고, 유럽은 그 ‘아들’입니다.
여러분, 유럽인이 반유대주의anti-Semitism(=Antisemitismus)를 외치며 유대인과 아랍인을 왜 그리도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사갈蛇蝎처럼 증오하는지 잘 모르시죠. 어째서 아우슈비츠 같은 수용소에서 그토록 끔찍한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증오하는지 아시아인은 도무지 선뜻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대학원생일 때 그 이유를 묻자 한 프랑스 문학 연구자가 당황하면서 “유럽의 풍토병 같은 것”이라고 했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것은 칸트의 말을 빌리면 ‘미졸로기Misologie’입니다. ‘학문, 이성, 지식에 대한 증오’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과거의 유럽인은 지적으로 굉장히 열등하지만, 스스로를 방대한 지식을 타고난 지적인 주체로서 조작했습니다. 반유대주의는 거짓말을 해서까지, 스스로를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역사를 ‘수정’해서까지, 그 지적인 열등감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에 뿌리 내린 증오입니다. 미졸로기, 곧 지적인 열등감은 실은 터무니없는 폭력의 참화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지적인 열등감과 원한 때문에 말하는 인간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구식 대학과 지식의 실상을 비판하고 혁신적인 일을 벌이려고 할 때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고전으로 회귀합니다. 중세대학도 12세기 혁명에서, 즉 고전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은 이슬람에서 배운 고대 그리스로 회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타도하려고 하고,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도 역시 고전 고대로, 그리스로, 로마로, 히브리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수단은 같습니다. 항상 회귀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새로운 것’의 개시를 고합니다. 어리석은 향수도, 통속적인 유행도 아닌 진정한 회귀와 진정한 새로움의 개시를. 그래서 ‘르네상스’입니다. 뭔가 시작하려고 생각했다면 ‘전대미문의 고서’를 발견해서 거기로 회귀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가장 빠르다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혁명의 유일한 시발점입니다.


어쨌거나 내세의 삶으로 바꾸는, 즉 선종에서 말하는 ‘대사일번 절후소생大死一番 絶後蘇生’만이 문제다. 크게 한번 죽어서 앞뒤의 모든 생각이 끊어지고 다시 살아나야 이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의 이 말을 그는 ‘재차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열반이라고 불렀다. 너의 죽음은 두려워할 만한 가치가 없다. 죽지 않는 것을, 영원히 이어지는 삶을 두려워하라. 윤회라는 이 교리만 삼킬 수 있다면 그토록 위협당해온 죽음으로부터 쉽게 구원받는다. 대신 영영 이어지는 삶이 ‘고苦’가 되는 것이다. 이상이 적어도 원시불전에 피력되어 있는 기괴한 그러나 경탄할 만큼 아슬아슬한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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