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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7980612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8-04-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LECTURE 01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과학 / 구글 트렌드와 선거 결과 / 빅데이터의 명과 암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2 팬텀, 아바타 그리고 페르소나 -정석
장기 칩과 오가노이드 / 아바타와 페르소나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3 뇌 커넥톰, 마음을 볼 수 있을까? -이준호
예쁜꼬마선충으로 보는 마음의 미래 / 머릿속을 살펴보는 기술 / 미래의 커넥톰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4 인공지능의 실체와 미래 -조성배
인공지능이란? / 인공지능의 개발 / 인공지능의 미래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5 미래의 수학자 -엄상일
수학의 증명 / 수학에서 컴퓨터의 역할은?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6 인공근육: 애벌레에서 아이언맨 슈트까지 -박문정
현재까지의 로봇 연구 / 로봇과 소재 / 미래의 로봇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7 지구의 낯선 미래: 〈설국열차〉 vs. 〈인터스텔라〉 -국종성
현재의 기후변화 / 기후 피드백 / 기후변화 티핑 포인트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8 지구 탈출 계획: 화성에서 살아남기 -이정은
별의 탄생 / 지구와 화성 / 화성의 생명체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09 우주의 미래, 우리의 미래 -임명신
우주의 미래 / 천문학의 미래
패널 토의
질의응답
LECTURE 10 미래의 기원: 무엇이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가? -이관수
과학과 불가능성 / SF와 미래 / 과학의 핵심과 미래
패널 토의
질의응답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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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미국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이 NSA)에서 미국인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모두 저장하고 감시한다는 사실을 위키리스크에 폭로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정부는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게 아니라 누가, 누구한테, 언제, 얼마 동안 통화했는지 간접 기록만 모은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간접 기록은 괜찮을까요? 스탠퍼드 대학에서 500명의 자원자를 받아 간접 기록을 분석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참가자 A는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언니와 오래도록 통화했고, 이틀 뒤 가족계획을 위한 사무실에 연달아 전화를 걸었으며, 2주 뒤에는 짧게 통화했고, 한 달 뒤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B는 3주 동안 집수리 용품 매장과 자물쇠 수리인, 수경재배 식물 판매업자, 마약 관련 물품을 파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간접 기록을 통해 A는 낙태를 했고, B는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간접 기록만 있어도 충분히 추측해낼 수 있는 거죠.
_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정하웅)
이런 디지털 정보에서 더 나아가, 환자의 장기 칩이나 오가노이드와 같은 생물학적인 정보도 차트에 포함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대혈을 저장하는 것처럼, 어릴 때 만들어놓은 나의 장기 칩이나 오가노이드가 의사의 분석이나 치료의 결정, 심지어는 예후의 예측에도 필요할 때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는 외국에도 보낼 수 있겠죠. 외국에 있는 의사가 제 장기 칩을 받아 이것저것 실험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는 일도 가능할 겁니다.
이렇게 디지털 정보 이상의 생물학적 정보를 담고 있는 차트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차트나 아바타와 구분 짓기 위해 저는 페르소나라고 부르려 합니다. 인간은 천 개의 가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쓰는 가면처럼, 나의 페르소나는 차트와는 달리 의사에게 나에 대해 알려주는, 나와 더 유사한 무엇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나’라는 존재와는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생물학적인 어떤 것 말이죠. 나의 뇌세포를 키운 장기 칩이나 뇌 오가노이드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_팬텀, 아바타 그리고 페르소나(정석)
이렇듯 지능이 발전하다 보면 사람을 뛰어넘는 초지능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초지능은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것을 말하는데요.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사람의 지능도 계속 발전해왔듯 기계의 지능도 발전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워낙 가팔라서 언젠가는 기계가 사람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2045년에는 올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에너지 문제, 불치병 치료와 같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지요.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초지능이 워낙 발전해서 인간이 통제권을 상실했을 때 안전성이 위협받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인간보다는 역시 인공지능이 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객관적일 겁니다. 또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생산 가능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용하면 좋을 겁니다. 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_인공지능의 실체와 미래(조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