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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언어철학/분석철학
· ISBN : 9791188319107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8-03-1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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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누군가는 (대략 12살 정도의) 중1 여자아이가 배꼽티 대신 평범한?배를 가리는?상의를 입는 것이 낫다고 (배꼽티는 그것을 입은 여자아이를 성애화하고sexualize, 더 나아가 뚱뚱한 여자아이를 주변화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면서) 주장할 것이다. 그러니 배꼽티의 유행에 언짢음을 느끼는, 그럼에도 대세에 합류하고자 하는 딸을 마주한 부모는 딸에게 이렇게 제안할 것이다. 예컨대 유행을 따르는 데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 다른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네 선택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네가 추리닝을 입어도 아름답다고 말이다.”
“그러나 부모가 ‘예쁘다/촌스럽다’라는 틀을 거부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육상부인 아이와 육상부가 아닌 아이를 구별하는 틀도 거부한다면 그것은 이상하겠다. 즉, “하지만 얘야, 네가 추리닝을 입는다 해도 너는 육상부가 아닐 거야.”(“하지만 얘야, 네가 추리닝을 입는다 해도 너는 촌스럽지 않을 거야”를 참조) 예쁘다/촌스럽다의 구별과 육상부/비非육상부의 구별이 모두 사회적 범주를 포착함에도 불구하고, 후자와 비교할 때 전자에는 어떤 가상illusory이 있다.”
“심층 도식deep schema은 [많은 사람에게] 스며들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의식에 드러나지 않는다. 표층 도식surface schema은 더 좁고, 쉽게 파악하여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표층 도식을 바꾸더라도 심층 도식은 그대로 남아 있을지 모른다. 예를 들어 젠더 차이에 관한 의복 규칙은 변화했지만, 공식적인 행사일수록 젠더 코드는 더욱 엄격해진다. 이는 힘, 권위, 특권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맥락 속에서 여성을 남성이 소유하는 순종적인 혹은 두 다리가 묶인 재산으로 보는 심층 도식이 여전히 기능한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