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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91188319145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8-07-30
책 소개
목차
주디스 자비스 톰슨, 「낙태에 대한 옹호」
이혜정, 「임신중절과 도덕 이론」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다음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당신은 의식을 잃은 바이올린 연주자와 침대에 같이 등을 맞대고 누워 있다. 의식을 잃은 그 바이올린 연주자는 저명한 음악가이다. 그가 치명적인 신장 질환을 앓는다는 진단을 받자 〈음악 애호가 협회〉는 가용한 모든 의무 기록을 조사한 뒤, 그와 딱 맞는 유형의 혈액을 소유한 사람이 당신뿐임을 알아냈다. 그래서 그들은 당신을 납치하였고, 바이올린 연주자의 순환계와 당신의 순환계가 어젯밤 관으로 연결되었으며, 그리하여 당신의 신장은 당신 자신의 혈액은 물론이고 그의 혈액에서도 독소를 뽑아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인간의 생명에 대한 몇몇 견해에 따르면, 어머니의 몸은 오직 어머니로부터 차용되었으나 어머니에게는 이에 대한 우선권이 없다. 이러한 견해를 고수하는 사람은 ‘나는 선택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나는 이 가능성을 딱 잘라 무시하고자 한다. 내 견해는 이렇다. 인간에게 무언가에 대한 공정하고 우선적인 청구권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자기 자신의 몸에 대한 공정하고 우선적인 청구권이 있다."
“하지만 당신의 신장을 계속 사용할 권리를 당신이 허락해야 한다고 당신에게 요구할 권리가 그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서 말했듯이 당신의 신장을 사용할 권리를 당신이 그에게 허락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베푸는 호의이지 당신이 그에게 의무로 해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다.”
“반면 이 나라 대부분의 주에서 여성은 자기 몸속의 태어나지 않은 사람에게 ‘최소한도로 멀쩡한 사마리아인’ 이상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라는 법적 강제를 받는다. 이 점을 짚는 일 자체는 사실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데, 적어도 ‘최소한도로 멀쩡한 사마리아인’을 강제하는 법이 이 나라에?많은 유럽 국가가 그러하듯 이?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은 현존하는 법에 엄청난 부당함이 있음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