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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하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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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54546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02-25

책 소개

작가 하현이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이후 일 년 만에 새로운 책으로 독자를 만난다. 작가는 2개월간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7개월간 스페인어를 배우고 3개월간 그간 조금씩 써둔 원고를 완성도 있게 만들며 한 해를 보냈으며, 일 년 동안의 이야기는 한 권의 책으로 남았다.

목차

cero. 프롤로그
: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uno. 내 이름은 루시
: 여러 종류의 자아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하는 일.

dos. 거울 앞에서 혀 내밀기
: 안 되는 건 빠르게 포기하세요.

tres. la chica, una chica
: 정관사적 삶, 부정관사적 삶.

cuatro. 주스는 델몬트, 냉장고는 디오스
: 아는 만큼 보이는 생활 속 스페인어.

cinco. 성을 가진 명사들
: 기본형이 될 수 없는 사람.

seis. 없는 말을 만드는 마음
: 하나의 목적어를 위한 동사.

siete. Media naranja
: 오렌지 반쪽, 나의 소울메이트.

ocho. ser 동사와 ester 동사
: 본질과 상태, 존재를 구성하는 것들.

nueve. 에어포트 라인 이즈 딥 블루
: 힘센 언어로 말하는 사람의 마음.

diez. My body my choice
: 걷고 싶은 거리, 살고 싶은 거리.

once. Mi casa es tu casa
: 내 집은 어디에.

doce. 동사 변화, 암기 지옥 입성기
: 서로 다른 예민함과 섬세함을 가진 언어들.

trece. PM 7:30, AM 11:00
: 하루치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하고 나면.

catorce. 질문 있습니다
: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용기.

quince.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 가장 유창한 한마디.

diecise’is. Los d?as de la semana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diecisiete. 중급반 이야기
: 누군가의 절실함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dieciocho. 좹engo hambre!
: 손에 든 허기를 식탁에 내려놓고.

diecinueve. 나베르와 한들레
: 내일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veinte. 당신과 당신들
: 세계의 확장,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일.

veintiuno. 노력의 동기
: 젤리와 푸딩 사이, 한없이 말랑한 나의 자존심.

veintido’s. 컨닝의 역사
: 폭력으로 얼룩진 교실.

veintitre’s. 해야만 하는 것들
: 개인의 의무와 공공의 의무.

veinticuatro. 반역자의 마음
: 흥 많은 나라의 조용한 개인주의자.

veinticinco. 다시 돌아오는 말
: 재귀동사, 돌고 돌아 다시 안쪽을 향해.

veintise’is. 한낮의 휴식, 시에스타
: 알고 보면 꽤 근사한 거리.

veintisiete. 일단 멈춤, 여름 방학
: 포기가 간절할 땐 브레이크를.

veintiocho. 여름방학 일기, 하나
: 그러니까 그건 노력 밖의 영역.

veintiueve. 여름방학 일기, 둘
: 개를 물어뜯는 개.

treinta. 여름방학 일기, 셋
: 달리와 로르카, 그들이 사는 세상.

treinta y uno. 여름방학 일기, 넷
: 개학 전야.

treinta y dos. 주말반 이야기
: 어쩌다 보니 세 번째 반.

treinta y tres. 나는 다른 걸 생각해
: 이토록 현실적인 대화.

treinta y cuatro. 과거와 과거와 과거
: 지나치게 바른 문장.

treinta y cinco. muela de juicio
: 판단의 어금니.

treinta y seis. 프리랜서 생활 백서
: 조직 밖의 사람이 업무 시간을 보장받는 법.

treinta y siete. 엄마라는 이름
: 우리 동네 카페의 끔찍한 선곡 센스.

treinta y ocho. 당신의 언어가 나에게 오기까지
: 번역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

treinta y nueve. 루시를 반납하며
: 마지막 수업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cuarenta. 에필로그
: 미안하지만 열린 결말입니다

저자소개

하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툭하면 장래희망이 바뀌는 유년기를 지나 툭하면 직장이 바뀌는 청년이 되었다. 끈기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어째서인지 글쓰기와 마트 노동만큼은 꾸준히 해왔다. 14년 동안 여덟 개의 매장에서 근무하며 일곱 권의 책을 썼다. 마트 일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하지만 마트 장보기라면 여전히 눈을 반짝인다. 낯선 도시에 가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곳의 마트를 둘러본다. 창작과 생계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낮에는 해야 하는 일을, 밤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부자가 된다면 세계 각국의 마트를 탐방하고 싶다. 《달의 조각》,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우리 세계의 모든 말》(공저), 《아이스크림 :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2your_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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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배우기.
말하자면 내게 그건 외발자전거 타기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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