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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91188765058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18-02-10
책 소개
목차
Ⅰ 한국 개신교의 타자
1. 개신교의 세 타자
2. 선행 연구의 검토
3. 문제의식과 책의 개요
Ⅱ 한국 근대의 종교지형과 개신교
1. 근대적 종교지형의 형성
2. 개신교의 선교 전략과 기독교지형
Ⅲ 무엇이 ‘참기독교’인가?
1. 천주교가 본 개신교
2. 개신교가 본 천주교
3. 개신교 교파의 상호 인식
Ⅳ 어느 종교가 ‘참종교’인가?
1. 두 선교사의 비교종교론
2. 두 목회자의 비교종교론
3. 신학자의 종교변증론과 철학자의 세계종교론
Ⅴ 어느 것이 ‘참세계관’인가?
1. 사회주의의 반종교운동
2. 종교와 과학
3. 창조와 진화
4. 기독교와 사회주의
Ⅵ 한국 개신교의 정체성
1. 교파 정체성
2. 종교 정체성
3. 이데올로기 정체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신교, 타자를 배제하는 프레임을 구축하다
ㆍ (기독교, 종교, 세속이라는) 세 공간의 타자와 개신교의 관계를 계보학적 은유로 표현하면 천주교는 개신교의 ‘부모’이고 한국종교들은 개신교의 ‘이웃’이며 사회주의는 개신교의 ‘자식’이다. 천주교는 ‘종교개혁’의 와중에 개신교라는 자식을 낳은 부모이며, 한국종교들은 개신교가 선교지에서 대면하게 된 낯선 이웃이며, 사회주의는 ‘세속화’의 과정에서 개신교라는 부모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식이다. 보수 개신교의 자리에서 보면 천주교는 ‘타락한’ 부모이고 한국종교들은 ‘오류에 빠진’ 이웃이며 사회주의는 부모를 ‘배반한’ 자식이다. 따라서 천주교는 ‘개혁’의 대상이고 한국종교는 ‘선교’의 대상이며 사회주의는 ‘복귀’의 대상이다
개신교, 한반도를 분할하여 점령하다
ㆍ 개항 이후 내한한 각국의 다양한 교파가 선교 경쟁을 하게 되면서 선교부 간에 상호 마찰과 갈등이 나타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계예양(敎界禮讓, comity)’이라 불리는 지역분할 정책이 등장했는데, 이 협약에 참여한 교파는 장로교와 감리교였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북장로회와 남장로회, 미국 북감리회와 남감리회, 캐나다장로회와 호주장로회 등 총 6개 선교부가 참여하여 한반도를 분할점령하였다. 분할 결과를 거시적으로 보면 중부 지방과 서북 지방 일부는 감리교, 나머지 방대한 지역은 장로교의 ‘영토’가 되었다. (중략) 각 교파 선교부의 선교 활동은 현지인 중심의 교파교회 성립으로 귀결되었다. (중략) 이와 같은 전국 단위의 종교조직 결성은 근대종교의 중요한 특성으로서 근대국가에 의해 종교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요건의 하나였다.
개신교, 천주교를 ‘거짓 기독교’로 내몰다
ㆍ 개신교는 천주교가 초대교회의 순수성을 상실하였다고 비판하면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회복의 수사학을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교황제도로 대변되는 로마주의, 일곱 성사로 대표되는 의식주의, 그리고 적응주의 선교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면서 천주교가 ‘거짓 기독교’라고 공격하였다. 요컨대 천주교는 기독교 공간에서 척결되어야 할 ‘공동의 적’이었다. 이처럼 개신교는 천주교와 대결하는 과정에서 반천주교적 교파의식 즉 이분법적 사고에 근거한 배타적 교파주의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