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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이 풀린 뒤

사슬이 풀린 뒤

오기영 (지은이)
모시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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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이 풀린 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슬이 풀린 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인
· ISBN : 979118876542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5-18

책 소개

동전 오기영 전집 1권.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까지 신문기자 및 문필가로서 왕성한 취재 및 시사 논평을 투고하였던 오기영 선생의 생전 단행본과 기고문 등을 모아 엮은 책이다. 오기영이 자신과 가족들의 투쟁-수난사를 회고기로 엮었다.

목차

화보-오기영 가족과 사슬이 풀린 뒤
추천사 _강만길·서중석
가족 회고-70년 만에 글로 적어보는 회고 _오경애
간행사-『동전 오기영 전집』 간행에 부쳐 _정용욱
머리말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
1. 만세와 거짓 자백
2. 아버지의 몰락
3. 혁명가 오기만
4. 체포, 재판, 그리고 출옥
5. 형의 죽음
6. 아내와의 사별
7. 아우의 고난
8. 이제는 노예의 무덤이 아니다
부록
할아버지 흔적 톺아보기 _김민형
동전(東田) 오기영(吳基永) 연보
오기영 전집 편찬 기본 원칙

저자소개

오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인물로, 동아일보 배천지국 수습사원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어, 1928년 동아일보 평양지국 사회부기자가 되었다. 평양과 신의주를 오가며 사회부 기자 활동을 하는 동안 형 오기만의 국내 활동을 지원하고, 부인과 함께, 차례로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가족들의 옥바라지에 매진하였다. 일제 말엽에는 조선일보 특파원으로도 일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언론계에 복귀하지 않고, 경제 재건을 위해 경성전기주식회사에 투신하였다. 1946년부터 다시 ‘신천지’를 비롯한 잡지 언론에 투고하고, 1947년 12월 『민족의 비원』을 시작으로 『자유조국을 위하여』, 『사슬이 풀린 뒤』, 『삼면불』(이상 1948년) 등의 단행본을 발간하였다. 1949년, 더해만 가는 좌우익 갈등 상황에서, 중도주의자로서의 그의 주의주장과 우익 계열인 부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좌익 계열로 분류되는 형과 동생의 이력 등이 빌미가 되어, 결국 월북하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서 활동한다. 50년대 말까지는 동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신문에 간간이 기고하였으며, 1958년에는 언론계에 복귀하여 <조국전선> 주필이 된다. 현재 1962년(54세)에 과학원 연구사로 활동한 기록이 최종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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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년래 조선 내 지하운동의 지도인물 김형선(金炯善)을 체포하였다고 실려 있었다. “이 사건에 관련되는 것이 아니오?” 하는 눈치로 내가 형님을 바라볼 때에 형님은 그렇다는 듯이 빙긋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나서,“소가 잡혔어!” 하였다. “소가?” 하고 나는 다시 그 주먹 같은 굵은 활자로 나타난 김형선이라는 이름을 보았다. 그리고 그 부드럽고 온순하나 그 눈에 불길이 일던 소를 생각하였다. 산골짜기 샘물이 바다가 된다는 혁명 의욕을 말하던 소를…. 예감은 기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한 동생은 신의주감옥에 있고 또한 동생은 부산감옥에 있으니 자기는 필시 서대문감옥에 갈 것만 같다고 하던 그 소가 정말 서대문감옥을 가게 된 것이다. 그 소가 바로 이때에 철창 속에 들어가서 14년 후 이 땅에 해방이 와서 감옥문이 열리고야 비로소 세상에 다시 나온 김형선이었다. 8년 징역을 살고 난 뒤에 오히려 전향을 아니 한 죄로 다시 예방구금(豫防拘禁)에 걸려 그대로 감옥 속에 파묻혀 있기 6년 만에 해방과 함께 옥중생활이 끝나는 지독한 운명을 출발하는 소식이 이 신문 기사였다.


(형님-오기만은 오기영의 집을 처음 방문한 날) 오래간만에 계수가 정성을 기울인 저녁을 자시고 담배를 피우며 상해에서 붙들리던 광경, 그동안의 감옥살이, 병감 오방으로 넘어간 지 한 달 동안에 그 속에서 죽은 사람이 네 명, 그중 한 명은 밤중에 죽는데 가족을 못 보고 죽는 것이 서럽다고 하도 울어서 달래느라고 애쓴 이야기, 그 눈물이 질적질적한 눈을 감겨 줄 때 고맙다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숨이 지더라는 이야기, 그 시체 옆에 누워서 그 밤을 지나고 이튿날 조반을 먹은 뒤에야 시체를 내가더라는 이야기, 또 한 명은 자다가 어느 때 죽었는지 아침에 깨어 보니 눈은 흡뜨고 입을 쩍 벌린 채 굳어 버렸기에 “이런 친구 봤나, 날 좀 깨웠더면 눈이나 감겨 줬지.” 하였더니 다른 병자가 얼굴을 찡그리고 “혼자 애쓰다 죽었구려.” 하더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나도 그 꼴이 되는가 했더니…!”라고도 말하였다. “저이가 노상 한 주일 동안을… 울구 다녔답니다.” 하고 아내가 목이 메어 말끝을 흐릴 때에 형님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내가 한번 그런 꿈을 꾸었다.”고 대답하였다.


형님이 잡혀 다니고 내가 잡혀 다닐 때에는 그다지 괴로운 줄도 몰랐더니만 손아래 아우(오기옥)가 잡혀간 뒤에 처음으로 나는 마음의 아픔을 느꼈다. 비로소 과거에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를 알았다. 한 주일 전까지도 처녀였던 계수가 차입할 남편의 옷 보퉁이를 들고 나서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나 가엾었던지 ‘비밀 있는 녀석이 장가는 왜 가?’ 하고 한 처녀의 운명을 저질러 놓은 아우가 얄밉게도 생각되었다. (…) 더구나 며칠 전에 놓여나온 누이가 겪은 바에 밥이라고 준다는 것은 먹다가 굶어 죽을 지경인데, 미리 붙들린 아우의 관계자들이 그 몹쓸 매를 맞고 유치장에 돌아와서 정신을 잃고 헛소리를 하다시피 응 응 하는 소리에 모두 소름이 끼쳤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가라앉히려야 가라앉힐 수가 없다. 그래서 누이는 어떻게든지 아우를 끌어내올 도리를 차려 보리라고 애를 썼다. 맡아서 취조하는 형사를 찾아보고 사정도 해 보는 모양이요 부탁할 만한 데가 있음직한 내가 그냥 가만있는 것이 불만하기도 한 눈치였다. 그러나 누이의 이러한 생각과 그 행동이 나에게는 몹시 불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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