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동전 오기영 전집 세트 - 전6권

동전 오기영 전집 세트 - 전6권

오기영 (지은이), 전집 편찬위원회 (엮은이)
  |  
모시는사람들
2019-05-18
  |  
14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3,000원 -5% 0원 7,000원 126,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동전 오기영 전집 세트 - 전6권

책 정보

· 제목 : 동전 오기영 전집 세트 - 전6권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인
· ISBN : 9791188765409
· 쪽수 : 1988쪽

책 소개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까지 신문기자 및 문필가로서 왕성한 취재 및 시사 논평을 투고하였던 오기영 선생의 생전 단행본과, 기고문 등을 모아 새로 역은 책 등 전6권의 전집이다.

목차

제1권 사슬이 풀린 뒤
화보-오기영 가족과 사슬이 풀린 뒤
추천사 _강만길·서중석
가족 회고-70년 만에 글로 적어보는 회고 _오경애
간행사-『동전 오기영 전집』 간행에 부쳐 _정용욱
머리말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
1. 만세와 거짓 자백
2. 아버지의 몰락
3. 혁명가 오기만
4. 체포, 재판, 그리고 출옥
5. 형의 죽음
6. 아내와의 사별
7. 아우의 고난
8. 이제는 노예의 무덤이 아니다
부록
할아버지 흔적 톺아보기 _김민형
동전(東田) 오기영(吳基永) 연보
오기영 전집 편찬 기본 원칙

제2권 민족의 비원
화보-미 군정기와 민족의 비원
해제 _김태우
투필(投筆)의 실패―자서(自序)에 대(代)하여
이성의 몰락―한 자유주의자의 항변
정치의 탄력성
언론과 정치
민요(民擾)와 민의(民意)―언론계에 보내는 충고
참괴(?愧)의 신 역사―해방 후 1년간의 정치계
시련과 자유―해방 1주년을 맞이하며 / 곡영우(哭迎又) 1년―민족의 지향을 찾자
도산(島山) 선생의 최후
오동진(吳東振) 선생을 추도함
좌우합작의 가능성―불합작(不合作) 구실의 축조적(逐條的) 검토 / 3당 합동(合同)의 생리(生理)
민족의 비원―하지 중장(中將)과 치스티아코프 중장을 통하여 미소 양 국민에 소(訴)함
속(續) 민족의 비원―경애하는 지도자와 인민에게 호소함
중앙인민위원회에―남북 양대 세력에게 주는 말 / 입법의원에 여(與)함―무엇이 가능하겠는가?
관료와 정치가
5원칙과 8원칙
신탁과 조선 현실 / 삼상 결정(三相決定)과 대응책 / 국제 정세와 공위(共委) 속개―우리의 운명을 냉정히 인식하자
미국의 대(對)조선 여론
민중
건국·정치·생산
생산하는 나라
예수와 조선―혁명 정신의 반동화를 계(戒)하여
추기(追記)

제3권 자유 조국을 위하여
화보-남북분단과 자유조국을 위하여
해제 _김태우
자서(自序)
새 자유주의의 이념―독재와 착취 없는 건국을 위하여
민족 위기의 배경―냉정 전쟁(冷靜戰爭)에 희생되는 조선 독립
독립 번영의 기초―도산(島山) 정신의 3대 요점
도산 선생 10주기 / 독립에의 신(新)출발 / 자주의 기초 / 평범의 이념 / 생산과 노동 / 시급한 기술교육 / 응분(應分)의 애국 / 인격 혁명의 생활화―흥사단 33주(周) 기념일에 / 부러운 승리의 날―미국 독립기념일에
재개 공위 전망(再開共委展望)
공위(共委)에 여(與)함 / 공위(共委)와 공존(共存) / 사회단체 정의―세계사전(世界辭典) 들출 것 없다 / 답신(答申)을 검토함 / 이러한 정부를 원한다
조선의 실태―웨더마이어 사절(使節)에 보낸 서한
가연(苛捐)과 민생 / 테러의 근멸(根滅) / 누구를 위한 유혈이냐
UN과 조선 독립―내조(來朝) 위원단에 주노라
단선(單選)의 실질(實質) / 남북협상의 의의
3·1정신의 재인식
일본의 야욕(野慾) / 일본의 재무장(再武裝)

제4권 삼면불
화보-보고 듣고 말하다 삼면불
해제 _김태우
머리말
삼면불
모세의 율법 / 전쟁과 평화 / 가능지역(可能地域) 정부(政府) / 북조선 정부 / 구원의 도(道) / 망각법(忘却法)의 제창(提唱) / 교육난 / 양조 금지(釀造禁止) / 악수 / 인도의 비극 / 소금과 중국 혁명 / 실업자 / 모리배(謀利輩) / 공창(公娼) / 전재 동포(戰災同胞) / 선량(善良)의 질식(窒息) / DDT와 일제 잔재 / 정치도(政治道) / 인플레 / 유흥 금지 / 체납 세금 / 거지 추방 / 제주도 사태 / 기아수입(飢餓 輸入) / 양피(羊皮) 속의 일제 / 생활의 전화(電化) / 단전(斷電) / 경찰과 수사학(修辭學) / 적산(敵産)의 견해(見解) / 다소동락(多少同樂) / 독산(禿山)과 성선설(性善說) / 적색과 백색 / 유고의 고민 / 성지(聖地)의 유혈 / 비농가(非農家) / 진짜 무궁화 / 벌금 / 거부권(拒否權) / 나의 경전 생활(京電生活) / 인욕(忍辱) / 다욕(多辱)
해방 이후 기고문
총참회하자 / 신뢰의 한도 / 탁치(託治)와 지도자 / 기미와 삼일 / [신문평] 《조선일보》 / [신문평] 《동아일보》 / 일인일언(一人一言): 생활의 전화(電化) / 설문 / [설문] 좌우합작 원칙 비판 / [나의 생각] 우리는 조선땅을 딛고 세계의 하늘을 보자! / 본지가 걸어갈 앞으로의 사명 / 각계 인사가 말하는 신문에 대한 불평과 희망 / 연립임시정부의 형태 / 곡백담(哭白潭)(상·하) / 웨 특사에게 보내는 시민의 소리 / 새해에는 이렇게(2) 나부터 책임진 민족의 일원이 되자! / 얄타협정 과오를 인식 조선 민족의 진정한 독립 기대 / 1948년에는? / 여론과 소음 / 독설과 유모어 좌담회 / [신간평] 『전환기의 이론』 / 분화구상의 대한민국, 외군 주둔은 민족적 요청인가(1~3) / 외군(外軍) 주둔하에 자주독립국이 있을 수 있는가? / 독립과 자주독립: 남한적 현실에 대한 일 고찰 / [동문이답] 제일 먼저 가 보고 싶은 외국은? / [1일 1제(題)] 미국의 선물 / 평화혁명과 자유: 자유 없는 곳에 피가 흐른다 / 도산(島山)을 파는 사람들 / [신간평] 설국환(薛國煥) 저, 『일본 기행』 / [동문이답] 수산물 중에 가장 즐겨하는 것? / 미소 인민에 보내는 공개장 제1부: 미 인민에 보내는 글월 / [신간평] 고민하는 중국 / [동문이답] 실업자가 없도록 하려면?
부록: 오기영 저서에 대한 당대 서평

제5권 3면 기자의 취재
머리말
통계상으로 본 평남 농업 상황(1~3) / 한해 감수(旱害 ?收)가 9할 3푼(九割 三分) / 당상(堂上)과 홍규(紅閨)의 몽리인(夢裡人) / 조풍(潮風)도 슬픈 서해안 | 창파(蒼波)도 벽혈(碧血)인 듯 / 평양 유일의 시혜기관 위걸수용소(?乞收容所)와 보육원(전 4회) / 우리의 희망하는 상공계 통일 기관 / 평양 상번회(商繁會) 발기를 듣고(1~8) / 전 조선 모범 농촌 조사(전 22회 중 4회) / 만여 주민 사활 불고(不顧) 불이농장(不二農?) 직영 착수 / 세간의 주목 끄는 용천(龍川) 쟁의 진상(1~7) / 신의주서(新義州署)에서 고보생(高普生) 검거 / 검거된 생도는 평소부터 주목 / 경찰과 검사가 밀의(密議) 재학생 극도 불안 / 고해순례(苦海巡禮): 광부 생활 조사(1~10) / 압록강상 2천 리(鴨綠江上 二千里)(1~14) / 평양고보에 모 격문 배부 / 평양 격문 사건 확대 학생 20여 명 검거 / 평남경찰부 돌연 대활동 / 신의주청맹(靑盟) 금일 공판 개정 / 천마대원(天摩隊員) 김성범 교수대의 조로(朝露)로 / 차련관(車輦?) 사건 ‘진범’? 오동진과 대질신문 / 홀아비 유출(誘出) 자살(刺殺) 후 투강(投江) / 4천 년 전 고도 평양 행진곡(지방 소개 1) : 평양 사회단체 개관 / 평양 고무쟁의(爭議) 진상(眞相)(1~7) / 평양 고무공장 쟁의 전적(戰跡) / 평양에 대화(大火) / 주요 도시 순회 좌담 제1 평양 편(1~6) / 숙천 일대(肅川 一帶) 박재 상보(雹災詳報) / 수지상(收支上)으로 본 농촌의 풍년 수확(상, 하) / 황해수리조합(黃海水利組合)은 당연히 해산하라(1~3) / 강서대관(江西大觀)(1, 2) / 발랄한 평양의 신생 면(新生面) / 경찰의 석방 언질로 | 헛강도 자백이 사실? / 청맹원(靑盟員) 검거 | 격문 다수 압수 / 백일하 폭로된 강도 위조 ‘연극’ / 수세(水稅) 연납(延納) 운동과 미림수조(美林水組) 항쟁기 / 의열단 사건 김한을 검거 / 평양 모 사건 21명 송국(送局) / 평양서 검거된 김한은 동명이인 / 을밀대상의 체공녀(滯空女): 여류 투사 강주룡 회견기 / 평양 폭동 사건 회고 / 애인의 변심에 격분 | 현대의 악마로 돌변 / 1931년의 평양 사회상(상·중·중·완) / 평양 신년 좌담회(1) / 동양 초유의 대도난 78만 원 사건 완연한 일장(一?)의 활동사진 / 78만 원 범죄 비화(秘話): 절도 사상(史上)의 신기록 / 강동 대박산에 있는 단군릉 봉심기(奉審記)(상·중·하) / 재정 독립 문제로 평안협동 수(遂) 분규 / 황평(黃平) 양도(兩道)에 동섬서홀(東閃西忽)! / 단신(單身) 경관대와 충돌 사차(四次) / 문제의 소화(昭和) 수조(水組) 과거, 현재와 장래 전망 / 미간지 개간은 29,600정보 | 부근 연고 주민에게 불하 대부하라 / 본 지국 주최 평양 차지차가(借地借家) 문제 좌담회(1~3) / 신사참배 문제와 미션회 태도 / 젊은 조선의 열(熱)과 기(氣)의 좌담회 / 숙명적 천인(賤人)으로 하대받는 생활 / 서흥 장인부락(匠人部落) 서흥군 화회면 백동 / 전 조선 철도 예정선 답사기: 동해선(1~5) / 병참기지 조선의 현지 보고: 황해도편(17~20)

제6권 류경8년
머리말
꽃 잃은 나비 / 새벽 날 / 지방논단 : 부협의회(府協議會) 개막 / 지방논단 : 북(北)금융조합 이사 인선 문제 / 지방논단 : 전조선축구대회를 보고 / 평양시화(平壤時話) : 잠견(蠶繭) 판매 문제 / 교육대회 관(觀) / 평양시화 : 공설시장 문제 외 / 지방논단 : 부민에 고함 / 평양시화 : 부(府) 당국에 부탁 외 / 지방논단 : 기림리 토지 매매 문제 / 평양시화 : 강연회를 보고 / 지방논단 : 상공협회의 출현을 보고 / 평양시화 : 물산장려와 오인(吾人) 외 / 지방논단 : 근우평양지회(槿友平壤支會)의 활동 / 평양시화 : 비밀회(秘密會)의 유행 외 / 평양시화 : 전기 부영(府營)과 부민(府民) 외 / 소회 : 고별에 대하여(상~하) / 지방논단 : 학생의 취체(取締) / 눈 소식은 벌써부터 국경의 겨울 준비 / 지방논단 : 국경 여객 취체(取締)에 대하여 / 신문소고(新聞小考)(1~10) / 지방논단 : 신의주의 진로 / 지방논단 : 교육기관을 증설하라 / 지방시화 : 지주(地主)와 가주(家主)들 / 지방시화 : 평양 3대 선전 / 지방논단 : 자살과 아사(餓死) / 국경 1년 수난기 / 평양만담 : 요정(料亭)의 신축 / 평양만담 : 근우지회관 낙성(洛城) / 평양만담 : 고무직공의 공장 자립 외 / 평양만담 : 적극적인 평양 / 평양만담 : 무성의한 위생대(衛生隊) / 지방논단 : 백 여사 찬하회(讚賀會) / 사람 : 조만식 씨의 이꼴저꼴 / 사람 : 철창 속의 백선행 / 평양시화 : 연합 발매(發賣)를 보고 / 지방논단 : 면옥쟁의에 대하여(상·하) / 지방논단 : 전기 예산의 원안 집행(상·중·하) / 지방논단 : 문제의 수리조합 / 평양시화 : 마작(麻雀)의 성행 / 젊은이의 마음 : 고민 / 지방논단 : 빈빈(頻頻)한 부정사건 / 지급전보 제1호 / 지방논단 : 격리병사 문제 / 매음제도론 : 기생제도 철폐 제 의견을 검토함 / ‘굿’을 묵인함은 민의를 존중함인가? : 평남도 평의원 제위에 일언 / 도시의 행진곡 : 평양 제1진 / 지방논단 : 금주무역회사(禁酒貿易會社) 발기 / 지방논단 : 내객(來客)의 첫 인상 / 평양시화 : 인정도서관과 평양 인사 외 / 평양시화 : 무소불위의 황금 / 평양시화 : 피의 교훈 / 지방논단 : 미신행위 타도 / 평양시화 : 빈발하는 교통사고 / 평양시화 : 학생 풍기 문제 외 / 평양시화 : 자생원에 서광 / 평양시화 : 평양의전생 형사 사칭 / 지방논단 : 대동고무 파업 문제 / 지방논단 : 대동고무에 여(與)함 / 조선 현대 인물 소개 : 조신성론 / 어린 때 첫 번 본 서울 인상기 : 전차 비강(飛降)타가 무릎 깬 이야기 / 신추만필(新秋漫筆)?7 : 명일(明日)에의 돌진 / 국제외교 비화, 구주대전(歐洲大戰) 전야 / 차화실(茶話室) : 의지의 모약자(耗弱者) / 극동 노령(露領)에 유태국(猶太國) 신건설 / 팔로춘색(八路春色) : 옛 생각은 잊어야 할까 / 류경(柳京) 8년(1~6) / 동인각제(同人各題) : 우울한 희열 / 동인각제 : 체병(病)의 신(新)증상 / 대동강에 남긴 추억 : 모래찜과 어죽놀이 / 법창비화(法窓悲話) : 어떤 살인죄수 / 시감(時感) : 가정과 교육 / 대구(對句) 이삼(二三) / 초하(初夏) 수필 : 초하에는 폭음(爆音)을 타고 / 가을 육제(六題) 기삼(其三) / 렌즈에 비친 가을의 표정 9 / 온천 순례 : 배천온천
부록
오기영 기고문 총목차 / 오기만 조서 번역문(1934년) / 오기만 공훈록 / 오기옥 양정고·경성제대 학적부 / 오기옥 기고문 / 전우익 회고글

저자소개

오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인물로, 동아일보 배천지국 수습사원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어, 1928년 동아일보 평양지국 사회부기자가 되었다. 평양과 신의주를 오가며 사회부 기자 활동을 하는 동안 형 오기만의 국내 활동을 지원하고, 부인과 함께, 차례로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가족들의 옥바라지에 매진하였다. 일제 말엽에는 조선일보 특파원으로도 일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언론계에 복귀하지 않고, 경제 재건을 위해 경성전기주식회사에 투신하였다. 1946년부터 다시 ‘신천지’를 비롯한 잡지 언론에 투고하고, 1947년 12월 『민족의 비원』을 시작으로 『자유조국을 위하여』, 『사슬이 풀린 뒤』, 『삼면불』(이상 1948년) 등의 단행본을 발간하였다. 1949년, 더해만 가는 좌우익 갈등 상황에서, 중도주의자로서의 그의 주의주장과 우익 계열인 부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좌익 계열로 분류되는 형과 동생의 이력 등이 빌미가 되어, 결국 월북하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서 활동한다. 50년대 말까지는 동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신문에 간간이 기고하였으며, 1958년에는 언론계에 복귀하여 <조국전선> 주필이 된다. 현재 1962년(54세)에 과학원 연구사로 활동한 기록이 최종 확인된다.
펼치기

책속에서

○ 제1권 사슬이 풀린 뒤
수년래 조선 내 지하운동의 지도인물 김형선(金炯善)을 체포하였다고 실려 있었다. “이 사건에 관련되는 것이 아니오?” 하는 눈치로 내가 형님을 바라볼 때에 형님은 그렇다는 듯이 빙긋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나서,“소가 잡혔어!” 하였다. “소가?” 하고 나는 다시 그 주먹 같은 굵은 활자로 나타난 김형선이라는 이름을 보았다. 그리고 그 부드럽고 온순하나 그 눈에 불길이 일던 소를 생각하였다. 산골짜기 샘물이 바다가 된다는 혁명 의욕을 말하던 소를…. 예감은 기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한 동생은 신의주감옥에 있고 또한 동생은 부산감옥에 있으니 자기는 필시 서대문감옥에 갈 것만 같다고 하던 그 소가 정말 서대문감옥을 가게 된 것이다. 그 소가 바로 이때에 철창 속에 들어가서 14년 후 이 땅에 해방이 와서 감옥문이 열리고야 비로소 세상에 다시 나온 김형선이었다. 8년 징역을 살고 난 뒤에 오히려 전향을 아니 한 죄로 다시 예방구금(豫防拘禁)에 걸려 그대로 감옥 속에 파묻혀 있기 6년 만에 해방과 함께 옥중생활이 끝나는 지독한 운명을 출발하는 소식이 이 신문 기사였다.


(형님-오기만은 오기영의 집을 처음 방문한 날) 오래간만에 계수가 정성을 기울인 저녁을 자시고 담배를 피우며 상해에서 붙들리던 광경, 그동안의 감옥살이, 병감 오방으로 넘어간 지 한 달 동안에 그 속에서 죽은 사람이 네 명, 그중 한 명은 밤중에 죽는데 가족을 못 보고 죽는 것이 서럽다고 하도 울어서 달래느라고 애쓴 이야기, 그 눈물이 질적질적한 눈을 감겨 줄 때 고맙다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숨이 지더라는 이야기, 그 시체 옆에 누워서 그 밤을 지나고 이튿날 조반을 먹은 뒤에야 시체를 내가더라는 이야기, 또 한 명은 자다가 어느 때 죽었는지 아침에 깨어 보니 눈은 흡뜨고 입을 쩍 벌린 채 굳어 버렸기에 “이런 친구 봤나, 날 좀 깨웠더면 눈이나 감겨 줬지.” 하였더니 다른 병자가 얼굴을 찡그리고 “혼자 애쓰다 죽었구려.” 하더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나도 그 꼴이 되는가 했더니…!”라고도 말하였다. “저이가 노상 한 주일 동안을… 울구 다녔답니다.” 하고 아내가 목이 메어 말끝을 흐릴 때에 형님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내가 한번 그런 꿈을 꾸었다.”고 대답하였다.


형님이 잡혀 다니고 내가 잡혀 다닐 때에는 그다지 괴로운 줄도 몰랐더니만 손아래 아우(오기옥)가 잡혀간 뒤에 처음으로 나는 마음의 아픔을 느꼈다. 비로소 과거에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를 알았다. 한 주일 전까지도 처녀였던 계수가 차입할 남편의 옷 보퉁이를 들고 나서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나 가엾었던지 ‘비밀 있는 녀석이 장가는 왜 가?’ 하고 한 처녀의 운명을 저질러 놓은 아우가 얄밉게도 생각되었다. (…) 더구나 며칠 전에 놓여나온 누이가 겪은 바에 밥이라고 준다는 것은 먹다가 굶어 죽을 지경인데, 미리 붙들린 아우의 관계자들이 그 몹쓸 매를 맞고 유치장에 돌아와서 정신을 잃고 헛소리를 하다시피 응 응 하는 소리에 모두 소름이 끼쳤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가라앉히려야 가라앉힐 수가 없다. 그래서 누이는 어떻게든지 아우를 끌어내올 도리를 차려 보리라고 애를 썼다. 맡아서 취조하는 형사를 찾아보고 사정도 해 보는 모양이요 부탁할 만한 데가 있음직한 내가 그냥 가만있는 것이 불만하기도 한 눈치였다. 그러나 누이의 이러한 생각과 그 행동이 나에게는 몹시 불쾌하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