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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894174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03-1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서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들어가는 말|계몽의 다양한 의미
제1부 계몽의 빛
01 ‘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02 세상을 수로 파악하기
03 무리수를 부정한 피타고라스
04 창조주는 기하학자였을까?
05 마술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인간
06 철학은 신학의 시녀가 아니다!
07 말씀의 종교에서 수학의 종교로
08 감히 알려고 하라
09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 시민혁명
10 인권 선언이 외면한 여성의 인권
11 다수결의 횡포에서 벗어나기
제2부 계몽의 그늘
12 동쪽으로 온 서양의 근대
13 문명의 충돌
14 ‘철학’이라는 번역어에 담긴 철학
15 손님의 언어와 주인의 언어
16 계몽에 도전하는 낭만주의
17 계몽의 변증법
18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본성
19 문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
제3부 새로운 문명
20 과학의 마법에서 벗어나기
21 과학만능주의의 위험성
22 시계에 종속되는 인간의 시간
23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려면
24 세계시민의 길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을 안다고 하거나 자전거 또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을 안다고 말한다. 공감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도 하며 윤리적․실천적 의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감각적으로는 눈으로 보아서 아는 것이 있는가 하면, 손으로 만지거나 귀로 들어서 아는 경우도 있다. 혀로 맛을 보아서 알게 되는 미각 체험도 있다. 암기해서 머리에 저장하는 기억의 앎, 타인과 구별해서 자신의 고유성을 자각한다는 의미의 앎도 있다.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현재의 상황과 비교함으로써 한 시대를 비판적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아는 것도 있고, 유명한 (또는 권위 있는) 사람이 말해서 알게 되는 지식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앎의 양상이 있는데, 서양 근대의 앞선 사상가들은 이러한 모든 앎이 주관적인 앎에 불과하며 그것을 넘어서는 ‘객관적인 앎’의 차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앎은 수학과 기하학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았다. [01․‘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에서
칸트는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미성숙으로부터의 탈출’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게으름과 두려움 때문에 이러한 미성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러한 칸트의 정의를 따른다면, 계몽주의는 18세기라는 특정한 시대에만 등장한 것이 아니며, 어떤 시대에든 미성숙으로부터의 탈출이 진행된다. 칸트 자신도 자신이 살던 시대를 ‘계몽되어가는’ 시대라고 말했을 뿐, 계몽된 시대는 아니라고 말했다. 계몽의 시대란 올림픽이 열리고 폐막하는 것처럼 어떤 특정한 시기에 시작되었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08․감히 알려고 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