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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8941858
· 쪽수 : 524쪽
책 소개
목차
1 신과 영웅과 괴물 _「길가메시 서사시」
2 전쟁, 모험, 사랑 _호메로스, 사포
3 라틴어 고전 _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카툴루스, 유베날리스
4 앵글로색슨 시 _「베오울프」, 비가와 수수께끼
5 중세 유럽 대륙의 거장들 _단테, 다니엘, 페트라르카, 비용
6 유럽 시인 _초서
7 보이는 세계의 시인과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시인 _거웨인 시인, 하페즈, 랭글런드
8 튜더 왕조의 궁정 시인들 _스켈턴, 와이어트, 서리, 스펜서
9 엘리자베스 시대의 사랑 시인들 _셰익스피어, 말로, 시드니
10 시의 코페르니쿠스 _존 던
11 개인주의의 시대 _존슨, 헤릭, 마블
12 종교적 개인주의자들 _허버트, 본, 트래헌
13 피안의 세계에서 온 시 _존 밀턴
14 신고전주의 시대 _드라이든, 포프, 스위프트, 존슨, 골드스미스
15 또 다른 18세기 _몬태규, 에저튼, 핀치, 톨레트, 리퍼, 이어즐리, 바볼드, 블래마이어, 베일리, 위틀리, 덕, 클레어, 톰슨, 쿠퍼, 크래브, 그레이, 스마트
16 민중시 _대중 담시와 찬송가
17 <서정담시집>, 그 이후 _워즈워스와 콜리지
18 2세대 낭만주의자들 _키츠와 셸리
19 낭만적인 괴짜들 _블레이크, 바이런, 번즈
20 낭만주의에서 모더니즘까지, 독일의 시 _괴테, 하이네, 릴케
21 러시아 문학의 형성 _푸시킨, 레르몬토프
22 위대한 빅토리아인들 _테니슨, 브라우닝, 클러프, 아놀드
23 개혁, 결단과 종교 :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시인들 _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에밀리 브론테, 크리스티나 로제티
24 미국의 혁명가들 _월트 휘트먼, 에밀리 디킨슨
25 근간을 흔들다 _보들레르, 말라르메, 베를렌, 랭보, 발레리, 딜런 토머스, 에드워드 리어, 찰스 도지슨, 스윈번, 캐서린 해리스 브래들리, 이디스 에마 쿠퍼, 샬럿 뮤, 오스카 와일드
26 시대의 끝에 선 새로운 목소리들 _하디, 하우스먼, 키플링, 홉킨스
27 조지 시대의 시인들 _에드워드 토머스와 로버트 프로스트, 루퍼트 브룩, 월트 드 라 메어, W. H. 데이비스, G. K. 체스터턴, 힐레어 벨록, W. W. 깁슨, 로버트 그레이브스, D. H. 로런스
28 제1차 세계대전의 시 _스태들러, 톨러, 그렌펠, 새순, 오웬, 로젠버그, 거니, 콜, 캐넌, 싱클레어, 맥크레이
29 위대한 도피주의자 _W. B. 예이츠
30 모더니즘의 발명 _엘리엇, 파운드
31 서양과 동양의 만남 _웨일리, 파운드, 이미지즘
32 미국의 모더니스트들 _월리스 스티븐스, 하트 크레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에스더 포펠, 헬렌 존슨, 앨리스 던바 넬슨, 제시 레드먼 포셋, 안젤리나 웰드 그림케, 클로드 맥케이, 랭스턴 휴즈
33 모더니즘의 극복 _메리앤 무어와 엘리자베스 비숍
34 1930년대의 시인들 _오든, 스펜더, 맥니스
35 제2차 세계대전의 시 _더글러스, 루이스, 키스, 풀러, 로스, 코슬리, 리드, 심슨, 샤피로, 윌버, 재럴, 퍼드니, 이워트, 시트웰, 파인스타인, 스탠리 렌치, 클라크
36 미국의 고백 시인들, 그리고 또 _로웰, 베리먼, 스노드그래스, 섹스턴, 로스케
37 ‘무브먼트’ 시인들과 그 지인들 _라킨, 엔라이트, 제닝스, 건, 베처먼, 스티비 스미스
38 치명적인 매혹 _휴즈, 플라스
39 정치와 시인 _타고르, 아흐마토바, 멘델스탐, 마야콥스키, 브로드스키, 로르카, 네루다, 파스, 세페리스, 사이페르트, 헤르베르트, 맥디어미드, R. S. 토머스, 아미차이
40 경계를 넘는 시인들 _히니, 월코트, 안젤루, 올리버, 머레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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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앵글로색슨 시의 위대한 보물 「베오울프(Beowulf)」는 3,000행이 조금 넘는 길이의 서사시로, 창작 시기는 700년경으로 파악된다. 시인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200년쯤 지난 후 제목도 없이 쓰인 단 한 편의 필사 원고를 통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영웅도를 표현했을 뿐 아니라, 구약성서에 그치지만 성경도 매우 빈번하게 인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언급은 없다. 스칸디나비아를 배경으로 현재의 스웨덴 남부에 살았던 예아트족의 전설적 영웅 베오울프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베오울프는 쉴딩족의 왕 흐로트가르의 원조를 받아 출정한다. 흐로트가르의 연회장이 있는 헤오로트 궁이 식인 괴물 그렌델의 습격을 받아 참혹한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베오울프는 매복해 그렌델을 기다리다가 혈혈단신으로 몸싸움을 벌여 그렌델의 팔을 뜯어낸다. 치명상을 입은 괴물은 도망치고 그렌델의 팔은 트로피가 되어 헤오로트 궁에 전시된다. _‘4 앵글로색슨 시’에서
키츠의 시는 비평가들에게 혹독한 조롱을 당했는데, 어느 정도는 사회적 신분(그는 런던 변두리인 ‘코크니’ 시인이라고 불렸다)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키츠는 무덤의 묘석에 이름도 날짜도 새기지 않고 ‘물로 이름을 쓴 이가 여기 누워 있다(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 in Water)’라는 글귀만 새기길 원했다. 로마의 개신교도 공동묘지에 있는 키츠의 무덤에도 순례자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키츠는 편지에서 시론을 펼치며 감각을 예찬한다. ‘오, 사유가 아니라 감각의 삶을 위하여’라고. 그리고 시인은 타인의 감정을 제 것처럼 취할 수 있는 ‘카멜레온’이라고 말한다. ‘참새가 내 창가에 찾아온다면, 그 존재의 일부가 되어 자갈밭을 돌아다니며 모이를 쫀다’면서. 이야기시 중에서 가장 위대한 걸작인 「성 아그네스 축일 전야」에서는 겨울밤 황무지의 효과를 기록하는 첫머리부터 이런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깃털이 빽빽한 부엉이마저도 시리게 추웠다’, ‘달달 떠는 토끼는 다리를 절며 얼어붙은 풀밭을 헤치고 갔다’. _‘18 2세대 낭만주의자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