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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5258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12-15
목차
| 머릿글 | 그리움은 쌓여가지만 / 김정택
정목일/
세한도歲寒圖
투명한 그리움
길위에서
여행의 기쁨
반숙자/
빈집의 노래
어부님
휴스턴에 보낸 5월
김은숙/
센강, 그 찬란한 빛
푸른 바다가 날 부르고
운주사 와불이 일어서는 날
아름다운 뒷모습
큰 엉 외 2수
조설우/
어느 봄날에
김정택/
소쿠리의 쓰임새
찔레꽃 향기
소나무야, 소나무야
우도牛島가 다섯 곳
동백꽃 배지
저 작품은 얼마짜리일까
이부림/
오래전 작은 꿈들
상상은 자유
습관의 대물림
젊은 언니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산孤山 윤선도, 송강松江 정철. 다산茶山 정약용 등이 모두 유배지에서 문학과 학문을 이룬 것은, 유배지에서의 고독과 침묵을 맞아들여 혼신의 집중력으로 독자적인 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집 같은 세한도의 초당 한 채를 스스로 지어내려면, 안락과 호사만으로 안 된다. 영혼을 단련시키는 시련과 고통을 겪어낼 세월이 있어야 한다. 겨울 산속에 어깻죽지가 부러진 소나무가 돼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을 버린 침묵과 고독 속에서 마음의 꽃이 피어난다.
겨울 산속의 움막 한 채-. ‘세한도’란 깨달음의 마음 풍경이 다가온다. 추사가 손에 붓을 든 채로 문을 열고 나오고 있다.
- 정목일 <세한도歲寒圖> 중에서
마음속에 맑은 거울을 하나 갖고 싶다.
맑아서 눈물이 돌고 그리워서 사무치는 가을 하늘처럼
깊어졌으면 좋겠다.
얼마나 쉼 없이 갈고 닦아야 가을 하늘처럼 될까.
들여다보기만 하면, 미소가 번져 흐르고,
음악이 울려나올 수 있을까.
삶의 속기와 얼룩이 더덕더덕 묻은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싶다.
- 정목일 <투명한 그리움> 중에서
길이란 열려 있지만 마음이 닿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길을 가려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고 속도조절이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바쁘게 서둘 까닭이 없다. 앞서 간다고 해서 좋을 리 없다. 느릿느릿 걷더라도 마음의 충만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여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일이다. 자신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오로지 스스로 깨달아서 마음의 평온과 고요를 얻어내야 한다. 친구와 함께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가는 것이 홀가분하다.
- 정목일 <길 위에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