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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943709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서론 외로움을 지탱하는 세 가지 기둥
1부 분리
2부 수치심
3부 두려움
4부 연결 맺기
5부 연결 유지하기
결론 용감하게 사랑하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유년기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른들이 ‘나쁜 행동은 곧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며 아이를 훈육한 경우 이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만성적인 수치심에 시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쿠키를 훔쳐 먹은 아이에게 ‘넌 정말 나쁜 아이로구나’ 또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잖니, 너란 아인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거니?’라고 혼낸다면 아이는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과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수치심을 이해하려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수치심을 극복하려면 수치심을 더 끌어내야만 한다는 점이다. 수치심이 들 때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방어적으로 변한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깨진 유리 조각이나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때때로 타인에게 공격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한다. 그러면 자기 자신의 불안감과 결점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틀렸다고 하면 자신이 옳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수치심이 들 때면 우리는 타인을 향한 경멸에 사로잡히곤 한다.
자기 증오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면 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흥미롭게도 자해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획당한 동물도 자해한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로 자해를 하는 사람은 포획 당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에 갇힌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기 손목을 그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겉으로 표출할 수 없는 절망, 증오,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감옥 속에 갇혀 있다. 그런 감정적 상태를 내면화하고 있다. 사방이 막힌 감옥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에너지는 자기 자신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분출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