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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9799908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3-03-30
책 소개
목차
1부 뜨거운 전쟁
참혹한 다툼 속에 숨은 냉정한 경제 논리
Chapter 01 후추 전쟁: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세상을 절반으로 나누다
진짜 해적은 따로 있다 / 백인이 우월하다는 착각 / 향신료의 왕, 후추를 찾아서 / 인도를 찾아 나선 제국주의자들 / 조선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Chapter 02 영란전쟁: 주식회사의 출발로 촉발된 바다의 패권 다툼
바다를 넘어서야 했던 유럽의 두 나라 / 최초의 주식회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다? / 네 차례의 전쟁과 바다의 지배자
Chapter 03 대륙봉쇄령: 나폴레옹, 자유무역을 봉쇄하다
분업은 일단 효율적이다 / 자유무역에 반기를 든 나폴레옹 /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보호무역 옹호론 / 호혜와 평등, 상생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Chapter 04 미국 독립전쟁: “대표 없이 과세 없다”, 인지세가 촉발한 전쟁
인두세가 문제였다 / 7년전쟁의 불똥, 북아메리카로 튀다 / 이번에는 인지세가 문제였다
Chapter 05 아편전쟁: 무역 적자를 만회하는 가장 비열한 방법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중독의 무서움 / 산업혁명, 청의 인구 앞에 무용지물 / 가장 비열했던 무역 / 두 차례의 전쟁과 청의 몰락 / 거대 인구 경제의 한계
Chapter 06 노예 쟁탈전과 남북전쟁: 노예 기반 경제는 어떻게 붕괴했나
신은 백인인가 / 문명화 사명과 백인의 짐 / 플랜테이션, 노예 거래를 부추기다 / 보상과 처벌, 어느 쪽이 효율적일까 / 남북전쟁과 노예제의 종말
Chapter 07 구아노 전쟁: 새똥이 남아메리카를 초토화하다
전설의 베트남 스키부대 / 새똥,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 새똥 전쟁의 패자, 바다를 잃다 / 모두를 불행으로 내몬 새똥
Chapter 08 수에즈전쟁: 수에즈운하의 패권을 다투다
잡식동물의 딜레마와 인류의 낙관주의 / 대륙을 이동하고자 했던 인류의 의지 / 운하의 패권을 탐했던 자들의 전쟁 / 영국과 프랑스는 ‘지는 해’였다
Chapter 09 베르사유조약: 독일을 짓밟은 쾌감도 잠시, 서유럽의 자살골
인플레이션의 지옥, 짐바브웨 /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 평화의 경제적 결과
Chapter 10 시에라리온 내전: 다이아몬드 최대 산지의 참혹한 현실
손과 발의 의미 /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의 슬픈 역사 / 다이아몬드를 향한 처참한 전쟁 / 다이아몬드와 물의 역설
Chapter 11 걸프전쟁: 미국의 군수 자본, 전쟁으로 활로를 찾다
트롤리의 딜레마 / 전쟁과 긴장을 원하는 군산복합체 / 국제 망신에서 벗어날 또 다른 전쟁이 필요했다 / ‘진짜 석유 전쟁’의 예고편
Chapter 12 이라크전쟁: 석유를 향한 미국의 광기
뜻밖의 이라크 공습 감행 / 화학무기는 어디에? / 전쟁이 벌어진 진짜 이유 / 금융 자본, 전쟁의 전면에 서다
2부 차가운 전쟁
체제 경쟁부터 무역 분쟁까지, 총성 없는 경제 대결의 역사
Chapter 13 스무트-홀리 관세법: 미국이 꺼내 든 보호무역 카드의 참패
대공황이라는 참사 / 어긋나 버린 수요와 공급의 균형 / 불타는 경제에 기름을 끼얹다
Chapter 14 바나나 전쟁‘들’: 바나나 제국의 끝나지 않는 대리전
플랜테이션의 비극 / 미국, 바나나를 매개로 중남미를 들쑤시다 / 북아프리카 국경선이 직선인 까닭 / 역사상 가장 길었던 무역 분쟁
Chapter 15 항공기 보조금 분쟁: 자유무역을 내팽개친 미국과 유럽의 2차전
패스트 팔로워와 퍼스트 무버 / 한국이 자동차 제조국이 된 까닭 / 보조금, 보호무역의 은밀한 무기 / 유럽, 보잉에 맞서 다국적 연합 기업을 설립하다 / 보잉과 에어버스의 낯 뜨거운 보조금 분쟁
Chapter 16 우주 경쟁: 미소의 자존심 싸움, 인류의 발걸음을 우주로 이끌다
후광효과 / 쓸데없는 고퀄 경쟁 / 원래는 미사일을 쏘고 싶었다 / 우주를 향한 꿈, 아니면 체제 선전의 도구 /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린 후광효과 경쟁
Chapter 17 소련 경제 붕괴 작전: 석유로 흥한 자, 석유로 망하게 하라
산유국을 향한 꿈 / 소련, 석유로 흥하다 /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 분쟁 / 두 차례의 석유파동 / 석유는 소련의 약점이기도 했다 / 미국, 소련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다
Chapter 18 스미스소니언협정: 달러는 어떻게 기축통화가 됐나
기축통화란 무엇일까? / 금본위제도 / 돈을 들고 가면 금을 내주다 /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사연 / 기축통화가 보장해 주는 국가의 안위 / 기축통화의 딜레마
Chapter 19 플라자 합의: 미국, 경제 대국을 꿈꾼 일본의 야망을 꺾다
세계 4위 부자가 한국에 있었다? / 환율이 부리는 마술 / 플라자 합의와 일본 경제의 몰락
Chapter 20 희토류 분쟁: 중국, 일본의 무릎을 잠시 꿇렸지만
달라이라마 효과와 중국 / 하나의 중국 정책 / 영토 분쟁 고수(!)들의 한판 대결 / 자원 갑질로 승리한 중국 / 갑질의 종말
Chapter 21 한일 무역 분쟁: 일본, 잘못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다
일본인의 이중성 / 일본, 한국을 향해 칼을 휘둘렀으나 / 선진국의 강점인 자유무역을 걷어찬 일본
Chapter 22 미중 무역 분쟁: 트럼프, 세계 무역 질서를 박살 내다
미국을 상징하는 바이크의 탈미국 / 미국, 중국과 관세전쟁에 나서다 /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 / 왜 분쟁을 시작했고, 분쟁이 계속되나 / 외부의 적을 만들어라
Chapter 23 코로나19 경제 분쟁: 해적질 논란까지 등장한 마스크 쟁탈전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 마스크가 촉발시킨 시장경제 논쟁 / 연대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과제
Chapter 24 디지털 세금 전쟁: 뜻밖의 곳에서 해법을 찾은 구글세 논란
블랙 스완과 코로나19 / 어디에 세금을 내야 하느냐? / 유럽에서 시작된 구글세 논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란전쟁은 오로지 무역이라는 이슈만으로 벌어졌던 세계 최초의 전쟁으로 꼽힌다. 말하자면 이 전쟁이 무역 전쟁의 시발점인 셈이다. 여기에는 묘한 경제학적 아이러니 하나가 숨어 있다. 전쟁이 발발한 이유인 크롬웰의 「항해조례」는 중상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영국의 보호무역 정책이다. 그런데 중개무역의 강자 네덜란드는 영국과 달리 자유무역의 지지자였다. 두 나라가 충돌한 근본적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네덜란드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바다의 지배자가 된 영국은 이후 열렬한 자유무역의 수호자가 된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당시에는 그게 영국에 더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즉 영국은 때에 따라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을 자국의 이익에 맞게 제멋대로 사용했다는 뜻이다.
(Chapter 02 영란전쟁)
아무리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탈하더라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돈 좀 벌겠다고 마약 무역을 합법화하는 것은 인류의 상식에 결코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19세기 영국은 이런 짓을 저질렀다. 영국을 흔히 ‘신사의 나라’라고 부르는데 실로 가증스럽지 않은가? 신사의 나라라는 표현 자체부터 성차별적이지만, 백 번 양보해 그게 긍정적 의미라고 치자. 남의 나라에 마약 합법화를 강요하는 자들을 어디를 봐서 젠틀맨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당최 이해를 할 수 없다. 아무튼 역사상 가장 비열했던 무역 전쟁은 이렇게 영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Chapter 05 아편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