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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

드니 디드로 (지은이), 이충훈 (옮긴이)
비(도서출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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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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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9118989819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01-23

책 소개

b판고전 18권. 드니 디드로가 편집한 『백과사전』이 출판된 직후인 『자연의 해석에 대하여』라는 소책자가 익명으로 출판되었다. 디드로는 위 저작의 출판 직후 약 두 달 동안 대폭 수정을 가하고, 제목에 '단상들'을 추가하여 개정판을 내놓는다. 그 개정판을 완역한 것이다.

목차

자연철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7
자연의 해석에 대하여 9

ㅣ옮긴이 후기ㅣ 자연의 관조에서 자연의 해석으로 161

저자소개

드니 디드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철학자, 극작가, 소설가, 예술 이론가. 1713년 프랑스 랑그르에서 태어났다. 랑그르와 파리의 예수회 학교에서 공부하고 1732년 파리 대학에서 현재의 바칼로레아에 해당하는 문학사 자격을 획득했다. 1735년에는 소르본 대학교에서 현재의 학사 학위에 해당하는 신학사 자격을 획득했으나 성직을 포기했다. 지적 방랑을 하던 끝에 샤프스베리의 『가치와 미덕에 대한 에세이』 등을 번역하면서 문필가의 삶을 시작했고, 이후 『맹인에 관한 서한』을 쓰면서 무신론적 경향 때문에 투옥되기도 했다. 수많은 탄압과 검열, 분열 속에서도 20여 년에 걸쳐 『백과전서』의 책임 편집을 맡았다. 이 작업은 수학자 달랑베르를 감수자로 하고, 볼테르, 몽테스키외, 루소 등 당대 지식인들을 총동원하여 1751년에 1권을 시작으로, 1772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18세기의 철저했던 유물론자로서, 최신 생물학이나 화학을 도입한 그의 사고 속에는 이미 진화론이나 변증법이 예고되어 있었다. 레싱이나 괴테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으로 철학서 『달랑베르의 꿈』 등이, 희곡 「가장」 「사생아」 등이, 소설 『수녀』 『라모의 조카』 『운명론자 자크』 등이, 문학 및 예술론으로 『리처드슨 예찬』 『살롱』 『회화에 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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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프랑스학과 부교수이다. 디드로의 <미의 기원과 본성>, <백과사전>,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 라 메트리의 <인간기계론/인간식물론>, 장 스타로뱅스키의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 <자유의 발명 1700~1789/1789 이성의 상징>, 사드의 <규방철학>, 모페르튀의 <자연의 비너스>, 장 자크 루소의 <정치경제론ㆍ사회계약론 초고>, 필립 피넬의 <정신이상 혹은 조광증의 의학철학 논고>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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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철학을 두 종류로 구분했으니 실험철학과 합리주의 철학이 그것이다. 실험철학은 눈에 안대를 하고 항상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아가, 손에 집히는 모든 것을 이용하여 마침내 값진 것과 만나게 된다. 합리주의 철학은 이들 값진 것을 수집하고 그것으로 횃불을 밝히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횃불이라는 것보다는, 함께 경쟁했던 실험철학의 암중모색이 더 유용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험이 거듭될수록 그 폭은 무한히 커지고, 끊임없이 작동한다. 이성이 유추를 찾고자 온통 시간을 쓸 때 경험은 현상들을 찾고자 한다. 실험철학은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게 될지, 연구가 무엇으로 귀결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쉴 새 없이 노력한다. 반대로 합리주의 철학은 어떤 가능성이 중요하고 어떤 가능성이 중요하지 않은지 따져보고, 말을 하다가도 돌연 말을 끊기도 한다. 합리주의 철학은 ‘빛은 분해가 불가하다’고 과감히 선언하지만, 실험철학은 그 선언을 가만히 듣고 몇 세기를 꼬박 침묵하다가, 갑자기 프리즘을 들고 나와 ‘빛은 분해가 가능하다’고 선언한다.


몇 가지 편견들. 자연에 존재하는 사실들에서도, 삶의 정황에서도 우리가 발을 헛디뎌 빠지게 될 함정이 아닌 것은 없다. 나는 모든 국가에서 양식(良識)을 따르는 것으로 간주하는 저 대부분의 일반 공리(公理)를 그 증거로 제출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들 한다. 이 말은 조잡한 외관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눈에 띄지 않는 차이들을 이해해보려고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철학자들은 이 격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나무 전체에서 똑같은 초록색이 ‘뚜렷이’ 두드러지는 두 잎이 없으리라는 점을 확신하게 될 사람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모든 존재는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차이들을 차례로 거치면서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면,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으니 아주 오래 전에 존재했던 형상들과, 오늘날 존재하는 형상들과,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 존재하게 될 형상들 사이에 결국 가장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간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nil sub sole novum)”는 말은 그저 우리가 가진 신체기관에 결함이 있고,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가 완전하지 못하고,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만들어진 편견에 불과하다. 도덕에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quoi capita, tot sensus)”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이다. 문학에서는 “취향을 갖고 논쟁해서는 안 된다”고들 한다. 이를 어떤 이에게 그의 취향은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유치한 생각이다. 이를 좋은 취향도 없고 나쁜 취향도 없다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오류에 빠지는 일이다. 철학자는 민중의 지혜에서 나온 이런 공리들을 모조리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내가 인간의 작업에 시선을 돌려, 사방에 지어진 도시들을, 사용된 모든 요소들을, 고정된 언어들을, 개화된 민족들을, 건설된 항구들을, 항해했던 바다들을, 측정된 지구와 하늘을 바라볼 때 내게 세상은 대단히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의학과 농업의 제일원리들, 대다수 실체들의 속성,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질병들의 지식, 가지치기剪枝, 쟁기의 형태를 불확실한 것으로 본다는 것을 내가 알았을 때 지구에는 사람이 어제에만 살았던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현명했다면 물질적인 안락을 추구하는 데 관련된 연구에 몰두하고, 내가 제시한 하찮은 질문에는 아무리 빨라도 천 년 후에나 답변할 것이다. 아니면 사람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얼마나 작은지 그들이 누리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내가 말한 그런 질문에는 결코 답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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