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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적 지진

사상적 지진

가라타니 고진 (지은이), 윤인로 (옮긴이)
  |  
비(도서출판b)
2020-03-25
  |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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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적 지진

책 정보

· 제목 : 사상적 지진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일본철학
· ISBN : 9791189898236
· 쪽수 : 301쪽

책 소개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8권. 제1강연집 ≪언어와 비극≫, 제2강연집 ≪문자와 국가≫에 이은 제3강연집이다.

목차

지진과 칸트 7
타자로서의 [사]물 17
근대문학의 종언 31
일본정신분석 재고 75
도시 플래닝과 유토피아주의를 재고한다 91
일본인은 왜 데모를 하지 않는가 105
아키유키 또는 고토쿠 슈스이 141
제국의 주변과 아주변 189
‘철학의 기원’과 해바라기 혁명 219
야마비토와 야마우바 239
이동과 비평: 트랜스크리틱 259

ㅣ후기ㅣ사상적 지진에 대하여 291
ㅣ옮긴이 후기ㅣ지진적인/다이몬적인 것에 대해 295
ㅣ초출 일람ㅣ 300

저자소개

가라타니 고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생.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 저서로 3대 주저인 『트랜스크리틱』(2001), 『세계사의 구조』(2010), 『힘과 교환양식』(2022) 외에 『세계사의 실험』(2019), 『하루키의 풍경』 등이 있다. 2022년,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르그루엔상을 비서구인으로서는 최초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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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평가. 2010년 창비신인평론상을 받으면서 등단, 비평지 편집과 총서 기획에 관여했고,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지었다. 2014년부터 3년간 도쿄 오사카 교토에서 공부했고,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국가와 종교> <이단론 단편: 주술제의적 정통성 비판> <로마 가톨릭교와 정치적 형식>(근간) <일본 이데올로기론>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일본헌법 9조와 비폭력 사상> <정전(正戰)과 내전> <유동론(遊動論)> <세계사의 실험>(공역) <윤리 21>(공역) <사상적 지진>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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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80년대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형이상학의 디컨스트럭션(탈구축) 같은 논의가 번성하였습니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 오히려 포스트모던이라는 단어 자체가 건축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1991년에 시작된 ANY라는 건축가 회의는 디컨 건축[Deconstructivism Architecture]을 주창한 피터 아이젠만이 주도적이었는데, 그뿐만 아니라 자크 데리다도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그 회의는 이후 로스엔젤리스, 규슈 유후인, 몬트리올, 바르셀로나를 거쳐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저는 올해에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단순한 예감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한신의 지진에서 제가 감지했던 것은 탈구축deconstruction이라기보다는 파괴destruction가 더 근저적인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건축은 무엇보다 자연에 의한 파괴에 대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좀 더 말하자면, 저는 형이상학의 탈구축보다도 그 비판적 재구축, 체계적인 건축을 지향해야 한다는 예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새로이 칸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칸트와 지진>)


제가 데모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데모로 혁명을 일으키라거나 데모로 사회를 바꾸자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데모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겁니다. 데모의 존재는 그 나라가 전제국가가 아니라 민주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데모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예컨대 일본의 헌법 11조에는 ‘집회·결사·표현의 자유’라고 되어 있지만 데모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데모가 집회(어셈블리)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데모과 집회를 구별하는 관습이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집회는 허용되지만 데모는 제한된다는 식이죠. 그런 혼란을 파하기 위해서 저는 데모나 집회라는 단어를 대신해 ‘어셈블리’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실은 의회 또한 어셈블리인 겁니다.
어셈블리란 ‘모임’이고, 일본어로 하자면 ‘요리아이寄り合い[모임?회합?집회]’입니다. 그것은 근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일본만이 아닙니다. 어떤 사회에도 옛적부터 요리아이와 같은 것이 있어왔습니다. 그것이 의회(어셈블리)로 발전한 것입니다. 따라서 데모?집회와 의회는 뿌리가 같습니다. -(<일본인은 왜 데모를 하지 않는가>)


민회에 가는 것은 아테네 시민의 특권이며 의무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있는 곳에 나타난 다이몬이 말했던 것은 그렇게 민회에 가는 일을 포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아테네 시민에게는 큰일 나는 것입니다. 민회에서 활약함으로써 한 사람 몫의 시민으로 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의 자손이 소피스트에게 돈을 지불하고 배운 것은 민회에서 훌륭히 거동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이몬이 지령했던 것은 그런 민회에 가지 말 것이며 정의를 위해 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행했던 것은 아고라(광장?시장)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것은 거기서 사람들과 문답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민회가 공적인 장인 것에 대해 광장(아고라)은 사적인 장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사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민회 이상으로 보편적으로 열려진 장이었습니다. 예컨대 민회에 여성, 외국인, 노예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광장에는 모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장은 민회와는 다르지만 일종의 의회(어셈블리)였던 것입니다. -(<철학의 기원과 해바라기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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