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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뇌과학/인지심리학
· ISBN : 979119025960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1-05-1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 당신이 용서하지 못하는 건 뇌 때문이다
1장. 마녀사냥의 희열, 인터넷 시대의 정의 중독
드러나지 않았던 분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다 | 양날의 검이 된 SNS |
자신과 다르면 비웃고 매도하는 불모의 사회 | 댓글 비즈니스에 놀아나는 정의 중독자들 |
다양성을 없앤 집단은 멸망의 길을 걷는다 | 정의 중독은 인간의 숙명인가
2장. 정의의 기준은 집단마다 다르다
어리석음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 ‘우수한 멍청이’의 나라 | 자연재해와 폐쇄적 환경의 결과 |
불안 의식 조사를 해보니 | 개인의 의사보다 집단의 목적이 우선한다 | 외부인을 믿지 않는 사람들 |
집단의 룰을 어기는 일의 어려움 | 파괴적인 천재보다 순종적인 모범생을 원하는 학교 |
여성들이 눈치가 빠른 이유 | 아이히만 실험이 밝힌 복종 심리 | ‘고정 관념 위협’이라는 저주 |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은 쓸모가 없다? | 토론이 불가능한 사람들 | 토론을 못하면 바보 취급 받는 사회 |
인신공격과 토론의 결정적 차이 | 자기주장이 서툰 사람이 늘어나는 환경 |
기질이 변하려면 1000년은 걸린다? | 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3장. 인간은 왜 타인을 용서하지 못할까?
인간의 뇌는 대립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 인간은 왜 그렇게 쉽게 타인을 미워할까? |
서로 다르기 때문에 끌리고 또 미워하는 사람들 | 그 어떤 천재도 가까이서 보면 그냥 ‘사람’이다 |
집단을 지속시키는 것이 곧 정의다 |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뇌가 유발한다? | 지지 정당은 유전자로 결정된다? |
누군가를 공격할수록 느끼는 황홀감 | 정의와 동조압력의 관계 | 서양인이 동양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 |
어긋난 편견이 우정을 갈라놓는다 | 편향은 뇌의 알고리즘이다 | 공동체의 정의가 우선인 사람들 |
정의를 내세우며 몸집을 불리는 집단 | 인터넷 사회는 확증 편향을 증폭시킨다 |
나이를 먹으면 뇌는 보수화된다 | 이성은 직감을 이길 수 없다 | 뇌는 너무 똑똑해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
‘자기일관성의 원리’라는 함정 | 정의 중독이 주는 쾌감과 고뇌
4장. 정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작은 뇌 습관
미움의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한 마음으로 살려면 | 왜 용서할 수 없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
‘옛날엔 좋았지’는 뇌가 늙었다는 신호 | 뇌의 성년은 30세 | 뇌는 경험을 통해 진화한다 |
늙지 않는 뇌와 늙는 뇌의 차이 |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생활습관 | 식습관과 수면습관도 중요하다 |
정의 중독을 극복하는 열쇠, 메타인지 | 좋은 만남이 메타인지 능력을 키운다 |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일관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 대립이 아니라 병렬적으로 생각한다
마치며 | 답이 없는 것을 끊임없이 사고하는 기쁨
리뷰
책속에서
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받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쾌락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며,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태를 정의에 취해 버린 중독 상태, 이른바 ‘정의 중독’이라 부른다. 인지 구조가 의존증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명인의 불륜 스캔들이 보도될 때면 “어떻게 저런 짓을! 저건 절대 용서하면 안 돼”라며 비난을 퍼붓고, 누군가의 문제 영상이 올라오면 그가 일반인이더라도 그는 물론 가족들의 신상 정보까지 공개해 버린다. 또 기업의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당 상품과 관계없는 부분까지도 죄다 들추어내 따지고 든다. _ <시작하며> 중에서
나와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를 ‘용서하지 못하는’ 정의 중독은 사실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3장에서 설명하겠다. 설령 타인의 언행에 거부감을 느껴도, 뇌 구조를 알고 나면 무의미한 싸움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복수로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도 않으며 편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토끼를 생각해 보자. 토끼의 대뇌는 정의 중독을 일으키기엔 너무 작아서 인간처럼 선악을 기준으로 한 행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삶의 의미를 찾으며 고민할 일도 없고, 물론 죽음의 의미도 알 리가 없다. 그저 풀을 뜯어 먹고 살다새끼를 낳고 생을 마감한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인간은 대뇌가 지나치게 발달한 나머지, 토끼와 달리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 신피질이 크게 팽창했다. _ <1장. 마녀사냥의 희열, 인터넷 시대의 정의 중독> 중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인의 토론은 대립하는 두 의견을 음미하고 검토하여 보다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보다 는 대부분 인신공격으로 흘러간다. 헐뜯는 것과 토론은 완전 별개인데, 정의 중독자들은 상대 주장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게 힘든 모양이다. 그래서 ‘중독’이라 부르는 것이겠지만, 토론이 아닌 설전은 마치 ‘네가 틀렸어’ ‘너보다 내가 더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언어폭력이자 말로 하는 살인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정의는 하나뿐이라는 전제 때문에 토론으로 승화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로는 권위자들이 내린 방침에 따르는 우수한 장기말이 되는 것이 정의이며, 정의의 대립을 권력 투쟁이나 주도권 싸움에 이용해 왔기 때문에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곧 동료에 대한 배신이라 여겼다. _ <2장. 정의의 기준은 집단마다 다르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