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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277129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첫번째 골목
숨어 있기 좋은 책
내가 살던 골목에는
나는 너를 모른다
누구에게나 빛나는 한 가지
세월은 가고, 사람은 늙지만
참 괜찮은 눈이 온다
성공 대신 성취
해바라기를 심었더니 그리움이 피네
아이는 어쩌고?
나무의 노래
꿈, 견디면 즐거운
멈추지 않는 순간
안 돌려도, 터닝
생략된 삶에 대한 연민
2부 두번째 골목
서울 78-236415의 남자
내 영혼의 불량식품
짧은 생을 돌아나오다
엄마의 맛
세상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법
마음이 가리키는 운명
추억과 밥을 먹었다
초보농사 고군분투기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말할 수 있게
호출기, 흔적 없는 그리움
대한민국 김장 노동자
용서의 나라
시간을 소유하는 법
3부 세번째 골목
세상의 끝
바닥을 딛고 서는 힘
인문학적 수학
누가 우리의 가족인가
부모로서의 용기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의 자전거
같은 세상 다른 언어
4등이어도 괜찮아
기록은 사라져도 기억은 남지
무엇이든 물어봐
4부 네번째 골목
치유의 광장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위로
촛불 이후 광장은 진화할까
고통은 왜 증명해야 하는가
생리대 기본권
참고문헌 없음
울어도 돼
쫓겨난 늑대는 어디로 가야 할까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
요정과 마녀 사이
권력과 폭력
가난이 가난과 싸울 때
‘학생다움’을 결정할 자유
출구 없는 삶
희망은 아프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렸을 때는 눈이 내리면 마냥 신나고 즐겁더니 나이를 먹으면서는 마음이 애틋해진다. 그게 “괜찮다” 소리를 듣고 난 이후부터 생긴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 소리와 함께 내 서른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비로소 들으면서, 내 삶도 한결 깊어졌다.
이제 누군가가 다시 한국에서 여성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여전히 내게 그 질문은 “아이는 어쩌고?” 하는 질문으로 들린다. 여성으로서의 삶을 벗어나 작가로서의 삶으로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에 대해 수시로 자문하지만 여전히 나는 답을 모른다.
태어나면서부터 오직 한 기지 꿈만 가지고 평생을 산 사람은 이제껏 보지 못했다. 다들 많은 꿈을 꾸고 산다. 많은 꿈 가운데 하나만 남는 경우도 있고,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루고 싶은 꿈이 많은 사람도 있다. 여러 개의 꿈을 조율하고 변주해가는 과정, 그러면서 때로 기뻐하고 때로 절망하는 과정, 어떤 면에서는 그러한 과정이 성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