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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마르크스주의
· ISBN : 979119041314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0-08-04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속물과 인질
1 자본의 생애는 반복된다
○재생산의 관점에서 본 자본의 정체 ○자본의 운동은 자본의 재생산을 위한 것 ○왜 여기서 ‘자본의 재생산’을 다루는가
2 사라지는 가상들, 드러나는 자본의 정체
○생산과정은 재생산과정이기도 하다 ○독립성의 가상이 사라지다 ○‘자본가가 지불자’라는 가상이 사라지다 ○등가교환의 가상이 사라지다
3 드러나는 계급관계
○자본의 재생산은 노동자의 재생산 ○자유로운 교환의 가상이 사라지다 ○노동하지 않는 시간에도 노동자는 생산한다 ○최선의 세팅―노동자계급은 자본의 부속물 ○자본의 재생산은 자본관계의 재생산
4 자본가는 축적을 어떻게 정당화하는가
○잉여가치는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타인의 노동력’ 소유를 통한 잉여가치의 사유화 ○자본축적에 대한 부르주아 경제학의 틀린 생각 ○자본가 또한 자본축적 메커니즘의 톱니바퀴 ○역사적 권리에는 날짜가 없지 않다 ○축적의 길은 고행의 길, 자본가는 수도사?
5 축적은 착취에 달려 있다
○착취가 늘어나면 축적이 늘어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왜 빨리 죽는가 ○노동생산력 증대는 축적을 가속화한다 ○규모가 커지면 축적은 탄력을 받는다
6 ‘노동자계급의 밥그릇’에 대한 엉터리 도그마
○자본은 용수철 신발을 신었다 ○노동자의 수프 접시 크기는 정해져 있다? ○노동자들의 숟가락이 작은 것 ○드디어 찾아낸 범인, 심판의 법정이 곧 열린다
부록노트
Ⅰ―‘건축물’ 비유와 재생산의 관점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은 이미 일어났던 일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다. 자본의 영혼은 니체(F. Nietzsche)가 말한 중력의 영혼과 같은 말을 되뇔 겁니다.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너는 다시 한번 살아야 하고, 무수히 반복해 살아야 할 것이다. […] 동일한 차례와 순서로.”
나는 제7편의 도입부에서 봉우리에 올라 있는 마르크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자본』 I권의 봉우리를 함께 오른 독자들에게 그는 빙 둘러 있는 산맥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쪽이 유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저기 오른쪽 봉우리를 거쳐 왼쪽 봉우리로 가고 다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생산의 봉우리로 돌아옵니다. 저쪽에서 일어난 일을 아직 상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기 왼쪽에서 노동력이나 생산수단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혹은 저기 오른쪽에서 생산물이 판매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동안 살펴본 잉여가치의 생산, 자본의 증식은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본 것은 전체 순환의 일부인 겁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순환의 일부였던 거죠. 이제 우리가 올라온 길을 돌아볼까요. 그 길이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보입니까. 무엇이 보입니까.”
개별적 자본, 개별적 자본가와 노동자만 보면 모든 것이 따로 보입니다. 상품을 공장에서 생산하는 과정과 공장을 떠난 상품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과정이 별개로 보이죠. 또한 공장에 공급되는 생산수단(생산재)의 생산과 개인들에게 공급되는 소비수단(소비재)의 생산도 별개이고, 공장에서 생산수단을 소비하는 것과 가정에서 소비수단(생활수단)을 소비하는 것도 별개이지요. 외견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체로서 자본주의의 재생산,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을 고려하는 순간 이 모든 가상은 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