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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9049284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0-07-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승리의 나무와 해피 콤마
1. 때 이른 저녁 안개, 인생 점검의 순간에서
[기동력] 모두 비슷한 고민, 모두 다른 해결
[필기시험] 신의 법과 인간의 법
[실기 시험] 실패를 벗어나 우아한 영혼으로
[차량 구매] 좋은 파트너의 체크리스트
[코너링] 이중구속과 여자의 선택
[자기 길] 돌아보지 않고, 넘겨보지 않고
[관점 변화] 더 연약한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옆자리]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주차] 이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것
[안전거리] 그리워도 가깝지 않게
2. 직접적 은유로서의 운전
[날씨] 삶을 좌우하는 절대성과 인간의 노력
[교통체증] 모두 같은 길 위에 있다는 동지의식
[백시트 드라이버] 충고와 참견 사이
[의사소통] 아래층 계단의 말
[경쟁] 내 앞길을 막는 사람들
[음악] 나의 드라이빙 BGM을 참아주기를
[돌발] 돌아서 가도 이어져 가는 삶
[평균] 위비곤 호숫가의 삶과 남보다 잘(못)하는 나
3. 초보 딱지를 떼며
[비밀] 우리끼리만 하는 말인데
[노화] 좋은 밤을 향하여 온화하게 가지 말라
[번아웃] 꾸준하게, 멈추지 않고
[애착과 이별] 내 운명에 동승한 사랑하는 무생물
[한밤의 강변도로] 일체감의 환희와 떠날 때의 애정
[반성과 자책] 만약 ……하지 않았더라면
[첫 고속도로 운전] 위로와 생명의 빵
[고독] 혼자 가는 길의 외로움과 자유로움
[증발] 잠적의 기술과 떠나는 여자들
에필로그_ 두려움 많은 영혼도 피해서는 안 되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한한 줄 알았던 시간도 언젠가는 끝난다. 적어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그렇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에는 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해피 엔딩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지만, ‘해피 콤마’는 분명 존재한다. 삶에 있는 행복한 쉼표들을 향해서 나아간다. 잠깐 멈췄다가도 이어가기 위해서.
설명과 변명은 그 행위 자체가 다르지는 않다. 둘 다 자신과 세계의 어떤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논리와 이유를 자기 나름대로 제시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설명과 변명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의 확신에 있다. 내 말이 합리적으로 이해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시작되면 설명, 내 말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리라는 불확실에서 시작하면 변명이다.
연습하면 몸이 기억하고, 그러면 언젠가 실패라는 편안한 고뇌에서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내는 우아한 영혼이 될 수 있다. 내가 초보일 때는 너무 힘들어 보였던 운전도 이제 걷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