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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6922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5-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4
1장 맺음
어쩌면 사랑은…머묾 15
이지러진 관계, 그 지랄맞음에 대하여 21
스며들다, 그래서 거두지 못한다 29
사랑, 그리움의 반복 재생 35
사람은 그냥 다 사람 41
사랑한 기억만으로 살 수 있을까 47
외로움이 외로움을 품는다 53
그거, 농담 아니거든! 59
이별, 그 두려움에 대하여 65
‘척’하며 살기의 외로움 71
제발, 날 들여보내줘 79
가끔 외로움이 나을 때가 있다 85
2장 매듭
양날의 검, 그러나 쥘 수밖에 없는… 95
아파야 가벼워진다 101
삶에 내려앉은 ‘고요’ 109
때로 침묵하고 싶다 115
이별의 순간, 인간의 시간 121
당신과 함께 기다리리라 127
숨은 ‘말 줄임표’ 찾기 135
여전히 가난은 죄인가 141
유폐된 사랑 147
응시와 기억의 글쓰기 153
헤어진 사람아, 부디… 161
나 역시 모른다 169
3장 마디
여전히 네 자장(磁場) 안 179
이 밤, 모두가 사사롭길… 187
생의 마지막에 부를 ‘이름’ 195
흐르는가, 흘러가는가 203
낡은 사진 속 낯선 나 209
아무도 오지 않는 밤 217
다른 길, 다른 삶의 꿈 223
삶을 아껴가며 살고 싶을 뿐, 그뿐 229
에필로그 236
참고문헌 24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장을 탐합니다. 시나 소설, 인문서, 사회과학서에 담긴 문장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노래 가사 등에 담겨 있는 문장도 허투루 보이지 않습니다. 한 줄 한 줄이 모두 창작자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문장을 보며 그의 삶을 유추하곤 합니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건 즐겁기도 하지만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건 희열이지만, 별로인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는 건 짜증의 문턱에 다가서는 일입니다.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로는 짜증 나고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항상 좋은 사람은, 제 경험상 이제껏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명과 암이 있었습니다.
사랑이 떨림이듯 이별도 떨림입니다. 떨림의 결은 다르지만 떨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설렘의 떨림이라면, 이별은 익숙함에서 낯섦으로 밀려 나오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상실의 떨림입니다. 떨림은 매번 같지 않습니다. 사랑할 때마다 익숙해지지 않듯, 이별할 때마다 익숙해지지 않습니다.